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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보니 이계안씨 같은 분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이계안씨는 정동영이 정치권에 입문시킨 사람이기 때문에 친노 진영에서는 키워줄 의사가 없습니다. 정봉주가 유죄 판결 받으니까 난리도 아니지만 완전 정동영계던 김현미의 유죄판결 때만 해도 반응이 "정동영이나 그 밑 사람들 능력없으니 네거티브나 하더니 저게 뭔 꼴인가ㅉㅉㅉ" 고작 이런 수준이었으니까요. 이런 민통당에서 이계안씨는 정동영이 영입한데다 재계 출신인지라 도저히 설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도 다행인건 이계안씨는 호남은 아니라서 만약 호남이었다면 지금쯤 우리 민주통합당에 재계인사가 무슨 필요있냐? 이계안씨는 그냥 호남토호 아니냐 하는 뻘소리나 들어야했을지도 모릅니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강금실 전략공천에 완전히 무시를 당했는데 이 선거야 어차피 망할 선거였으니 그나마 득표를 할 것 같았던 강금실로 후보가 결정된 것이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명숙이 너무 추했어요. 경선 정도는 치를 수도 있는건데 그것조차 하기 싫어가지고 당시 친노가 임명했던 정세균 힘으로 그냥 밀어붙여서 완전히 밟아버렸습니다. 그 분들이 심심하면 내세우는 참여민주주의하고는 안드로메다로 거리가 먼 일입니다. 어차피 지난 선거니까 하는 말인데 한명숙이나 유시민이나 그 때 떨어진 것은 다 사필귀정이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 우석훈이 민통당 공심위원이 안된 것은 한명숙에 대한 반감이나 비판도 있지 않을까 싶군요. 우석훈이 이계안을 열심히 도왔는데 경선 과정을 두고서 한명숙 보고 너무 치사하다고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죠.

참고로 하나 더 얘기하자면 이 분이 2008년에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마치 정동영이 동작구 지역구를 빼앗아 간 것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인터넷 상엔 몇 분 계시더군요. 정동영이 아무리 싫어도 이런 소설은 쓰지 않는게 그 분들에게 이득일 듯 싶군요. 정확한 진상은 정동영을 죽이고 싶었던 친노와 전북의 맹주를 차지하고 싶던 정세균이 손을 잡고 정동영을 강남, 서초 등 필패 지역으로 보내려다 너무 가혹하다는 반론이 나오자 동작을로 공천을 주고는 "우리가 동작을로 공천을 준 것만 해도 은혜로운 일로 알거라" 했던 것이죠.

이후에 은평을 재보선에도 이계안은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정세균이 장상이라는 이상한 후보를 결정해버립니다. 장상으로 후보 결착이 난 이유는 이계안은 아예 6두품이었고 신경민은 당시 정동영의 절친이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정세균이 공천을 꺼린 부분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신경민이 출마해 당선되면 정동영만 좋은게 아닌가 생각했던 거죠. 이후에 신경민은 난 정동영과 절친이지만 많이 다른 사람이기도 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번 총선에는 정치적 능력으로는 안습 넘버1이라고 해도 부족한 천정배가 동작을에 나타났는데 아무리 봐도 좀 치사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화위복이라고 이계안 의원에게 자신의 고향이자 정장선 의원의 지역구인 평택으로 공천을 줬으면 합니다. 한 번 화끈하게 해먹은 친노나 공천장만 세네번씩 받은 386들은 이제 해먹을만큼 해먹었습니다. 호남은 붙잡고 매번 물갈이 한다고 난리치는 것들이 정작 자기들은 물 갈려는 생각을 안하더군요.

이번에 이계안 의원은 꼭 평택에서 공천 받았으면 합니다. 그 동안 너무 밟혔습니다. 정장선이 손학규 최측근일텐데 손학규가 좋은 선택 해줬으면 좋겠네요. 괜히 어디서 왔는지 모를 혁신과 통합 어쩌고 이런 사람들 공천하느니 이계안이 훨씬 낫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