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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떨어질 것으로 보이니까요. 구청장 선거에서 창피할 정도로 깨졌던 이백만이 나온다 한들 당선권에 들리 도 없을 뿐더러 아예 단일화 없이 3자 대결을 해도 이길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지난 총선에 단일화 없이도 민주당은 3%정도로 깨지지 그 이상은 아니니까 이번 총선에서는 말할 것도 없음.

이백만을 욕하는 이유에서 강남 아파트 투기의혹은 이해 갑니다. 강남에 터 잡고 살기에 투기는 절대 아니라던 사람이 서민의 동네 도봉구에 들이대는 것은 코믹합니다. 비유하자면 유시민이 지역주의 해소하�募鳴� 광주에 출마하겠다고 들이대는 수준?

그것을 제외하자면 이백만이나 천호선이나 능력은 안되지만 꿈이 크고 정치 욕심이 있을 뿐 딱히 욕먹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FTA찬성론을 얘기하자면 노무현이 1순위로  욕먹어야지 시키는대로 해야 하는 이백만이나 천호선이 욕먹을 일 아닙니다. 어차피 이 당의 당수인 유시민이 FTA 열혈 찬성론자입니다. 참고로 우리 유시민 대표님은 2010년까지 FTA를 적극 찬성하며 스스로를 '경직된 좌파에게도 매도당해 아프고 보수파에겐 좌파라 매도당해 아프다'고 하시며 지지자들의 눈물을 쏙빼게 만드는 이 시대의 크나큰 희생양이셨지만 김해에서 희대의 대굴욕을 맛보고 갈 곳이 없어 민주노동당에 메달려 구걸을 해야 할 시점에서부터는 갑자기 3년전 세계 금융위기가 뇌리를 강타해 FTA를 반대하는 분이니까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이건 아래에 쓰여진 글 쓰는 분에게 말하는게 아니라 일반적인 노무현 지지자들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인데 너무 속 보이는 행동은 안 했으면 합니다. 김진표나 이백만 혹은 김현종만 욕하고 노무현은 욕하지 않으려고 하면 거기서부터 개그쇼 아닙니까. 걸그룹 멤버가 음주운전 하니까 그들 떼놓고 이수만이나 박진영 욕하는 것과 다를 바도 없어보입니다. 김진표가 경제적 우파라서 이백만이 FTA찬성파에 경제적 우파기 때문에 김현종이 종미주의자라서 욕을 먹어야 한다면 그들이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실현한다고 칭찬했던 노무현이야 말로 수많은 욕의 향연 속에서 언어적 사형을 수없이 되풀이 당해도 싸지요. FTA만 놓고 봐도 도대체 무슨 피해가 있는 것이냐? 무조건 반대만 한다. 이것은 나의 신념 등등 노무현의 화려한 발언들 많습니다. 속아서 남들이 권유하는 걸 하는 사람 치고는 확신에 차서 무엇보다도 열정적으로 달려든게 FTA입니다.

노무현이 가장 열정적으로 달려든 네가지 과제가 1.열린우리당 창당, 2.대연정. 3.FTA. 4.개헌(또다른 대연정) 이거 네가지입니다. 전부 다 본인이 먼저 나서서 진짜 무서울 정도로 달려든 것인데 그런거 못 본 척 하면 안되죠.

그런데 이번에 FTA 얘기를 하면 주로 이 분들 반응이 김진표 죽일 놈, 김성곤 죽일 놈, 손학규 사꾸라, 정동영은 가식적으로 연기하는 놈 이런 반응인데 정작 노무현에 대해서는 발언을 안하려고 합니다. 헌데 상식적으로 보아 노무현이 미국하고 FTA 체결하면 그거 뒤로 못 돌립니다. 미국이 무슨 호구도 아니고 갑자기 양기 고 홈, FTA 고 홈이라고 하면 그게 씨알이라도 먹힐지 의문이군요. 무슨 한미관계가 인터넷에서 친노들이 모여서 정동영 욕하듯이 쉽게 되는게 아닙니다. 노무현을 등장시킨 FTA에 광고에 반성보다 분노부터 먼저 표출한 것을 보아 기대가 되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노무현은 신성시하면서 그 밑 사람들을 밟아서 면피하고 싶다면 공정하게 다 밟던가 노무현 시절에 2인자한 문재인은 닳아빠지게 밀고 또 밀고 유시민은 불쌍하고 동정하면서 밀고 김두관도 밀고 자기들의 계파적 상관관계를 봐서 지역적으로 일치하면서 대권주자나 대권가도에 이용할 사람들은 다 밀고 빨면서 그런 것과 상관없는 김진표나 김현종, 이백만만 가지고 속된 말로 X나게 까면 그게 양심적으로 할 짓인가 싶군요.

FTA에 있어 가장 소극적인 문재인 같은 사람들에겐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노무현 부터가 대권 주자에 친노가 없으니 청와대에 들어앉아서 모조리 디스 걸던 양반이니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겠군요. 세상사가 돌고 돈다고 어차피 친노 아니면 그냥 망하자던 노무현식 물귀신 작전은 문재인도 당하게 되어있는 겁니다. 


저는 사정이 이러해서 이백만이 욕먹는 걸 동정해주고 싶네요. 제가 보기에 이백만을 욕하는게 인간적으로 도의에 맞아보이는 세력은 처음부터 노무현을 별로 안 믿은 저같은 사람이나 진보 쪽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노무현은 좋아하면서 김진표 욕하고 김현종 욕하고 이백만 욕하고 그런거는 노무현 레파토리인 부끄러운지 알아야지로 쏘아붙여야지 자신들 생각에 그렇게하는 것이 정치적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정치판에서 가장 계파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뭐라 할 마음은 없습니다만 그러니까 매번 국민이 외면받고 무시받는 겁니다. 될 듯 될 듯 허세를 부리다가 외면 받고 국개론을 외치는 레파토리를 KBS1 일일극처럼 또 하고 또 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군요. 실은 문재인과 한명숙이 뜬 것도 별 거 없습니다. 노무현 라인 쪽에서 그나마 저런 느낌, 저런 행동이 가장 없는 사람들이 저 둘이거든요.


어차피 이백만에게 남은 운명은 유시민 치킨싸움의 장난감 병정이 되어 이봉수와 같이 조롱이나 비웃음의 대상이 되거나 아니면 미미한 득표에 그쳐 조롱덩어리 패자가 되는 길밖에 안남은 듯 한데 요즘 여기저기서 이 사람이 욕먹는 것이 좀 불쌍하더군요. 왜냐면 여기저기서 이백만 욕하는 사람들보고 유시민 욕하라고 하면 도끼눈 뜨고 달려들어서 난리거든요. 유시민이 이백만 꿰어내 데려온거지 이백만이 유시민 조종한 한 것도 아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