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노동이라는 이름을 버린게 가장 큰 패착이지요.
- 작성일
- 12-01-18 17:52
제가 예전에도 한 말이지만 아이유와 카라가 합치면 오옷!이지만
아이큐와 키라가 합치면 합치기 전에 10장 팔던 친구들이 합쳐도 10장 팔거나 아니면 8장도 팝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당명을 버린게 특히 그 중에서도 노동을 버린게 가장 큰 실수라고 봅니다.
민주노동당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던 배경 중 하나가 저 당은 노동자를 위하는 당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봅니다.
아무리 민주노총이 귀족노조라는 마타도어를 받고 민노당이 급진이니 좌경이니 색깔론에 시달려도 이러한 인식은 있었기에 든든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름은 지극히 애매합니다. 진보라는 말은 사실 아무나 다 가져다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예컨대 노무현 지지자들은 FTA나 대연정 얘기가 나오면 "우리 노짱은 원래 건전한 보수다!!!!" 이러지만
또 선거국면이 되면 "같은 진보(?) 친노를 돕는게 더 큰 진보다" 이런 말을 하고는 하지요.
결국 이런 별 의미없는 진보라는 단어로 당 이름을 정한 것은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냥 차라리 통합민주노동당으로 이름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이게 원래 정답인데 문제는 아직 유시민이 대권주자급이라고 믿는 참여당계 인물들을 노동을 없애려고 혈안이었다는 점이지요.
베팍에서도 사진으로 올라왔지만 재뿌리지 말고 노동이라는 글자를 빼라던 참여당계 인물들의 속내는 대체적으로
"우리 유시민님 가시는 길에 발목 잡지 말고 빨리 민주노총, 민노당, NL 네놈들 모두 노동이라는 글자를 포기하거라~"
뭐 이런 거인디 실은 여기서 그친게 아니라 심지어 당명을 민들레당으로 하길 원했습니다
그 이유 역시 좀 안습인데 그들로서는 민들레당의 민들레는 민초를 상징하고 어쩌고 떠들었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런 걸로 민들레당을 민든 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민들레는 노란 색 꽃이고 민들레당이 되면 당상징도 노란 색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런 속 보이는 생쇼에 민노당계열이라고 속아넘어갈 리는 없고
결국 죽어도 노동은 빠지길 바라는 마음과 민들레당이건 뭐건 받아들이기 힘든 마음이 합쳐져서
통합진보당이 나왔습니다만 이 이름은 실패작이지요
개인적으론 유시민과 합친게 실수라고 봅니다 참여당계에 인물이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니까요
그나마도 이병완 처럼 강직해보이던 사람들은 혁신과 통합으로 가버렸고
거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강남의 아파트는 주거용으로 산 것이지만
출마는 도봉갑에서 하겠다는 이백만 같은 사람이나 남아있으니 시너지가 있을리가 없지요
도봉갑의 경우 돌아가신 김근태 의장의 부인인 인재근 여사가 출마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백만과 인재근의 대결이 되면 이건 말할 것도 없지요
인재근 여사라면 당선까지도 그려볼 수 있으나 이백만이면 뭐 애매하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