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이 한겨레에서 옳은 말을 했군요
- 작성일
- 12-01-11 19:06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13820.html
말이 좋아 국민경선이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렇다고 해서 이 경선에 205호 혜진 엄마, 308호 김씨 아저씨, 상가 지하슈퍼 이사장님이 투표하고 그런 것은 아니지요. 즉 지나다니면서 민주당 통합경선 얘기하면 참여하는 사람이 상당하고 그런건 또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찍어왔거나 민주당에 표를 준 어떤 사람들을 과학적으로 게측해서 샘플링을 한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만약 이렇게 한다면 사실상 여론조사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핸드폰 경선을 두고 시민혁명이라고 포장을 하지만 실재적으로는 사실상의 반(半)조직표들에 가깝습니다. 나꼼수 팬덤, 문성근의 국민의 명령, 정봉주 팬클럽 등 이들은 사실 어느 정도 일치된 성향을 가지고 거의 비슷한 말을 하는 완벽한 조직은 아니지만 산발적 개인이라기엔 너무 흡사한 발언을 하면서 엮여져 있는 사람들이죠. 트위터에서의 끝없는 RT, 같은 내용의 글을 퍼날르며 이뤄지는 추천과 그로 인한 여론상승작업까지... 어느 정도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강하죠.
문제는 정치는 일종의 책임이라는 것인데 이런 핸드폰 시민경선 인단들이 책임을 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당권 형성에는 적극 참여하거나 대주주로 행세하고 싶어하겠지만 정치적 실패가 따를 경우엔 그 책임을 지려고 할 가능성은 극히 낮거니와 정작 당장 눈앞에 놓은 총선에서 이들이 실제로 선거를 위해 움직일 확률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하기사 이들 팬덤이나 반조직이 대략 20만명,30만명이라고 하더라도 이들은 전국에 산발적이기 때문에 한 지역구에서 영향력을 보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선거운동, 실무는 여전히 지역당 사람들이 해야할텐데 이 사람들의 권리가 존중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문성근을 위시로 한 시민통합당 부류들은 온라인 정당을 내세우면서 지역당은 그대로 두되 중앙당에는 입탈당이 자유로운 온라인 정당을 건설하자면서 독일 정계에서도 마이너 오브 마이너인 해적당이 우리들의 원형이라는 주장을 하더군요. 언제는 정치 실험이고 뭐고 다 합치자더니 이런거는 어디서 찾고 찾아서 이걸 위대한 정치실험이라고 포장을 하는거지요....(그런데 과연 친노들이 정치실험이라고 포장한 것 중에 제대로 한게 단 한개라도 있는지 의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열린우리당 시절 팬덤 조직에서 힘을 받던 당게 낭인들이 한 140명 정도 되는데 이들이 당을 좌지우지한 적이 있습니다. 문성근이 그거 다시하려고 저렇게 포장을 한거고 그러다보니 논리적으로 일관성 없게 놀게 된겁니다.
그 때 당시 당게 낭인의 글 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게 문희상이 유시민 노선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황우석 박사의 무균돼지 실험에 문희상이나 기증하자" 뭐 이런 드립들이죠. 열린우리당이 깨진게 당게 낭인과 진성당원의 난리 부르스가 최소한 절반은 됐을 겁니다.
결국 중앙 정치 이슈 중 몇가지를 과도하게 강조해서 자신들의 중앙당 그러니까 당 중앙의 권력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지역당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실무와 노동'을 해줘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불과 몇년전까지 진성당원제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던 문성근이나 이해찬이 할 말도 아니거니와 책임정치와는 안드로메다로 거리가 멀지요.
저는 친이가 친박에 반발해서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엔 총선에서 이길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게 아니라면 쉬운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갈이 물갈이 하지만 시민통합당의 물갈이는 속보이는 물갈이에 가깝거든요. 어차피 호남 지역구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18대까지 꾸준히 물갈이 되왔습니다. 오히려 물갈이를 하려면 몇대에 걸쳐 386이 짱박고 포진한 수도권이 그 중심이 되야 하는데 시민통합당 멤버들은 애시당초 열린우리당계들이 버티고 있는 수도권에서 물을 갈 생각은 없을 겁니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어마어마한 물갈이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재창당한 한나라당의 (당명도 아마 다를 수 있죠) 새로운 후보와 열린우리당 시절까지 행복하게 해먹던 386이 다시 맞붙는건데. 이러면 선거가 결코 쉬운 건 아니죠. 박근혜 - 문재인 구도가 박정희 - 노무현 구도로 단순화되면 박근혜에게 훨씬 유리해지듯 이것도 마찬가지...... 이학영이건 문성근이건 이들의 목표는 수도권이 아니라 호남에서 물갈아서 자신들이 부릴 수 있는 초선으로만 채우자는 수준에 불과합지요.
개인적으론 모바일 경선, 국민경선 전당대회 자체가 사실상 희대의 뻘짓이 될 거라고 봅니다. 하긴 뭐 어차피 총선에서 문재인이 떨어질 경우 6월이 오기전에 시민통합당은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문재인이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8월 즈음에 그들이 떨어져나가던가 할 겁니다.
국민경선을 할거면 최소한 직접 투표장에라도 갈 정도의 책임감이나 참여감은 있는 사람들만 참여하게 했어야지 향후 결과에 대해 책임질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들을 대거 받아들인 것은 영양주사라고 맞았는데 알고보니 저질 중국산 마약주사인 것과 같다 봅니다. 저는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권을 잡는다 해도 모바일 경선은 반대입니다. 설령 제가 반대하는 후보가 당권을 잡더라도 전당대회는 당을 중심으로 해야 했다 봅니다.
무슨 속내인지 손학규는 통합 직후에 총선이 끝나고나면 당명은 다시 민주당으로 복원하는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하더군요.
하긴 민주통합인지 뭔지 입에도 안 붙는 이름을 오래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을 건 없죠.
말이 좋아 국민경선이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렇다고 해서 이 경선에 205호 혜진 엄마, 308호 김씨 아저씨, 상가 지하슈퍼 이사장님이 투표하고 그런 것은 아니지요. 즉 지나다니면서 민주당 통합경선 얘기하면 참여하는 사람이 상당하고 그런건 또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찍어왔거나 민주당에 표를 준 어떤 사람들을 과학적으로 게측해서 샘플링을 한 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만약 이렇게 한다면 사실상 여론조사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핸드폰 경선을 두고 시민혁명이라고 포장을 하지만 실재적으로는 사실상의 반(半)조직표들에 가깝습니다. 나꼼수 팬덤, 문성근의 국민의 명령, 정봉주 팬클럽 등 이들은 사실 어느 정도 일치된 성향을 가지고 거의 비슷한 말을 하는 완벽한 조직은 아니지만 산발적 개인이라기엔 너무 흡사한 발언을 하면서 엮여져 있는 사람들이죠. 트위터에서의 끝없는 RT, 같은 내용의 글을 퍼날르며 이뤄지는 추천과 그로 인한 여론상승작업까지... 어느 정도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강하죠.
문제는 정치는 일종의 책임이라는 것인데 이런 핸드폰 시민경선 인단들이 책임을 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당권 형성에는 적극 참여하거나 대주주로 행세하고 싶어하겠지만 정치적 실패가 따를 경우엔 그 책임을 지려고 할 가능성은 극히 낮거니와 정작 당장 눈앞에 놓은 총선에서 이들이 실제로 선거를 위해 움직일 확률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하기사 이들 팬덤이나 반조직이 대략 20만명,30만명이라고 하더라도 이들은 전국에 산발적이기 때문에 한 지역구에서 영향력을 보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선거운동, 실무는 여전히 지역당 사람들이 해야할텐데 이 사람들의 권리가 존중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문성근을 위시로 한 시민통합당 부류들은 온라인 정당을 내세우면서 지역당은 그대로 두되 중앙당에는 입탈당이 자유로운 온라인 정당을 건설하자면서 독일 정계에서도 마이너 오브 마이너인 해적당이 우리들의 원형이라는 주장을 하더군요. 언제는 정치 실험이고 뭐고 다 합치자더니 이런거는 어디서 찾고 찾아서 이걸 위대한 정치실험이라고 포장을 하는거지요....(그런데 과연 친노들이 정치실험이라고 포장한 것 중에 제대로 한게 단 한개라도 있는지 의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열린우리당 시절 팬덤 조직에서 힘을 받던 당게 낭인들이 한 140명 정도 되는데 이들이 당을 좌지우지한 적이 있습니다. 문성근이 그거 다시하려고 저렇게 포장을 한거고 그러다보니 논리적으로 일관성 없게 놀게 된겁니다.
그 때 당시 당게 낭인의 글 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게 문희상이 유시민 노선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황우석 박사의 무균돼지 실험에 문희상이나 기증하자" 뭐 이런 드립들이죠. 열린우리당이 깨진게 당게 낭인과 진성당원의 난리 부르스가 최소한 절반은 됐을 겁니다.
결국 중앙 정치 이슈 중 몇가지를 과도하게 강조해서 자신들의 중앙당 그러니까 당 중앙의 권력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지역당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실무와 노동'을 해줘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불과 몇년전까지 진성당원제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던 문성근이나 이해찬이 할 말도 아니거니와 책임정치와는 안드로메다로 거리가 멀지요.
저는 친이가 친박에 반발해서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엔 총선에서 이길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게 아니라면 쉬운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갈이 물갈이 하지만 시민통합당의 물갈이는 속보이는 물갈이에 가깝거든요. 어차피 호남 지역구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18대까지 꾸준히 물갈이 되왔습니다. 오히려 물갈이를 하려면 몇대에 걸쳐 386이 짱박고 포진한 수도권이 그 중심이 되야 하는데 시민통합당 멤버들은 애시당초 열린우리당계들이 버티고 있는 수도권에서 물을 갈 생각은 없을 겁니다. 반대로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어마어마한 물갈이가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재창당한 한나라당의 (당명도 아마 다를 수 있죠) 새로운 후보와 열린우리당 시절까지 행복하게 해먹던 386이 다시 맞붙는건데. 이러면 선거가 결코 쉬운 건 아니죠. 박근혜 - 문재인 구도가 박정희 - 노무현 구도로 단순화되면 박근혜에게 훨씬 유리해지듯 이것도 마찬가지...... 이학영이건 문성근이건 이들의 목표는 수도권이 아니라 호남에서 물갈아서 자신들이 부릴 수 있는 초선으로만 채우자는 수준에 불과합지요.
개인적으론 모바일 경선, 국민경선 전당대회 자체가 사실상 희대의 뻘짓이 될 거라고 봅니다. 하긴 뭐 어차피 총선에서 문재인이 떨어질 경우 6월이 오기전에 시민통합당은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문재인이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8월 즈음에 그들이 떨어져나가던가 할 겁니다.
국민경선을 할거면 최소한 직접 투표장에라도 갈 정도의 책임감이나 참여감은 있는 사람들만 참여하게 했어야지 향후 결과에 대해 책임질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들을 대거 받아들인 것은 영양주사라고 맞았는데 알고보니 저질 중국산 마약주사인 것과 같다 봅니다. 저는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권을 잡는다 해도 모바일 경선은 반대입니다. 설령 제가 반대하는 후보가 당권을 잡더라도 전당대회는 당을 중심으로 해야 했다 봅니다.
무슨 속내인지 손학규는 통합 직후에 총선이 끝나고나면 당명은 다시 민주당으로 복원하는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하더군요.
하긴 민주통합인지 뭔지 입에도 안 붙는 이름을 오래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을 건 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