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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권 주자에서는 이제 완전 끝장이 났습니다 그리고 유시민은 이제 약자 코스프레도 못 합니다 유시민 지지자들이 매번 유시민을 약자처럼 묘사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노무현 후보 시절 나타나서 대통령이 된 직후 수직 출세한 사람이 유시민이죠. 어차피 이해찬을 비롯 노무현 직계들로부터는 예전부터 거리가 상당했었는데 김해에서 김경수 낙마시키고 이해찬에게 밉보인 이후엔 친노들도 반 이상은 유시민과 거리를 두는게 현실이죠.

유시민은 민노당하고 합친 것이 인생 최대의 실수였죠 자기 딴에는 민노당하고 합치면 민주당을 상대로 제대로 뽕을 뽑을 수(?) 있다고 본 것일텐데 안타깝게도(?) 통진당 지지율은 과거 민노당과 국참당 지지율을 단순히 합친 것보다도 안 나오고 합치는 것에 대한 반응도 그다지 좋질 않았죠. 민노총까지도 이제는 배타적 지지를 거둘 수도 있다고 하는 판......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문재인이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모든게 어그러졌습니다. 문재인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고 싶은 이해찬의 입장에선  통합진보당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언제 우리나라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그러니까 NL손 붙잡고 선거했나요? 김대중도 노무현도 한표가 아쉽지만 절대 그들과는 같이 안 갔습니다. NL이랑 엮어서 이득볼 것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해찬 입장에서도 그냥 깔끔하게 안철수에게 잘 보이고 민주계에게 잘 보여서 문재인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고 본선에 나가는게 목적이지 자기 말 안 듣는 유시민 사정은 알 바 아닐 겁니다.

원래는 1월 15일이 통합진보당의 창당대회였지만  그마저도 같은 날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절대적인 뉴스거리라고 피하자고 해서 2월달로 피했습니다. 뉴스 거리도 잘 안되고 민노당 브랜드를 버린게 오히려 패착이 되었죠. (통합진보당을 반대한 참여당 쪽에선 노란 색깔로 꾸민 민들레당을 밀었다는데 이 쪽도 만만찮게 브랜드 이미지가 안나오는 듯)

유시민 입장에서는 어차피 대다수의 친노들에게 지지받는 것은 글렀으니까 민통당 지지율을 내리길 바라는 NL주류의 기대에 부흥해 민통당을 씹어주는 것이나 열심히 해야죠. 그리고 유시민의 골수 지지층이라면 친노층 중에서도 아주 강하게 민주당에 반감을 갖던 사람들이니 그 사람들만이라도 지켜내라면 그냥 민통당 씹는게 최선이죠.....

유시민보고 욕심없으니 대선 안나온다는 분들도 있던데 대선 나올 거니다. 그래서 자기도 단일화에 끼겠다면서 NL이 원하는대로 이것저것 요구하겠죠. 유시민도 이제 너무 많이 당을 바꾸고 노선과 말을 바꿔서 이제와서 민노당과 헤어지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그랬다가는 NL이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아니죠.

이해찬이 괜히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힘들 것이라고 한게 아닙니다. 지금도 문성근이 자기가 대표되면 야권연대를 한다 만다 하던데요. 문성근이 똑똑한 정말 문재인에게 도움이 될 존재라면 적당히 연대를 위해 힘쓰는 척 하다가 통진당이 너무 욕심많다고 개탄하고 손뗄테고 문재인에게 도움 안될 양반이라면 끝까지 통진당과 손을 잡자 단일화하자 해서 문재인 가는 길에 재를 뿌리겠죠.


현실적으로 본다면 친노가 아무리 구민주계 숙청이나 정리가 목표였다 해도 대선이 코 앞에 있고 문재인을 대선 후보, 대통령으로 만드는게 목적인 친노 주류로서는 겉으로는 야권연대니 어쩌니 해도 현실적으론 문재인에게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유시민이나 통진당이나 생깔 가능성이 점점 올라가는 거죠.


유시민이나 이정희가 요즘 민통당 공격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복잡한 거 없죠. 합쳐서 더 뜯어내자는 공동의 목표가 완전 불가능해졌죠. 민노당 NL들도 민노당 브랜드 버리고 이름부터 급조한 통진당으로 바꾼 이유가 연립정부니 내각진출이니 하는 거창한 꿈이었는데 현재로선 문재인이 후보가 되더라도 제 정신인 한 민노당 사람들 내각 진출을 시켜줄리가 없죠.





유시민이 오래된 정당이라면서 오묘한 말투로 민주당을 겨냥하는 듯한 (그러나 정작 자기는 열린우리당에만 몸담았는데) 돈봉투 드립을 친 것은 다 이유가 있는거지요. 유시민이 정직한 인간이라면 그냥 열린우리당이라고 하면 되는데 열린우리당이 노무현 당이라는 걸 다 알다보니 괜히 이름 감추는 척 오래된 당이라고 표현을 한게 더 괘씸한거죠.

개인적으로 유시민을 혐오하지만 머리는 좋아서 어떻게든 살아남을까 싶었는데 요즘 보면 활동수명이 정말 얼마 안 남은 느낌이 드네요. 당장 1년전까진 야권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지율 14%음을 생각해보면 역시 정치는 생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