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이 한나라당이 이길거라고 보는 이유는 간단하죠
- 작성일
- 12-01-04 03:00
요즘 이 분이 욕을 여기저기 먹더군요
그 이유가
1.박근혜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단언해서
2.문재인이 나온 지역구는 부산에서 가장 만만한 곳이라 상징성 없다고 비꼬아서
3.안철수도 박근혜에게 반드시 진다고 딱 잘라서
4.총선도 한나라당이 이긴다고 딱 잘라서....
이 정도인 듯 하네요 그 중에서 4번은 이런 논리인 듯 합니다.
보통 공천 쇄신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 수준은 아직 그리 높은 편은 아니고
그러다보니 다선의원을 많이 자르고, 다선 의원을 많이 쫓아내면 그것이 개혁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걸 성공적을 수행한 것은 친박들만 골라서 잘라낸 다음 영남 다선 의원 학살이라고
홍보해서 재미를 본 한나라당 2008년 공천이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박경철의 살인 공천이 실패작으로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누가 더 많이 무조건 죽이느냐 누가 더 많이 공천에서 짤라내느냐를 개혁의 기준 얼마나 더 옳은지의 기준으로 볼 겁니다
사실 복잡하게 생각해서 정책, 의정활동, 입법활동 그런거 몇이나 챙겨보겠습니까
그냥 국회의원들은 다 잘난 놈들 힘있는 놈들이고 그런 놈들은 오래 하면 썩으니 무조건 잘라버려야 한다는 여론에 편승하는게 유리하죠
그런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박근혜가 유리합니다 박근혜는 당의 유일한 오너니까 그냥 막 잘라도 됩니다...
영남권 다선 의원들도 자기를 위해서 그냥 이번에 한번 참으라고 하면 대거 희생에 들어갑니다
이번에 참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 때는 더 좋은 길이 열린다고 설득하면 됩니다
수도권 친이들이 깝쳐봐야 소용이 없는게 어차피 대거 낙선하게 될 것들이니 설쳐주는게 오히려 이득입니다
오히려 수도권 친이들이 설치면 박근혜는 개혁가만 되는 셈이죠
적당히 친이 중에 말 통하고 당선 가능성 있는 후보를 구슬르고 말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런 공천 학살은 못 할 겁니다. 왜냐? 일단 학살할 의원이 없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돌아온 81석의 주인공들은 진짜 에센스 오브 에센스들인데 이 사람들 학살하는게 말처럼 쉽나요?
수도권을 봅시다 물갈이 했다고 하기도 힘든게 현역을 갈아치워야 하는데
수도권에 현역이 거의 없다보니 새로운 사람들을 바꿨다고 해도 뉴스가 안 됩니다
그리고 친노들의 숙원인 구민주계 절멸도 어렵습니다
민주당이 대폭 양보해서 혁통이 대박난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건데
그리고 무조건 공천은 국민경선으로 하자고 해놓고
나중에 선거 때 되니 말바꾸고 관악을은 김희철이 불출마해라...
호남에서 5석은 무조건 통합진보당에 넘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 같아선 호남 지역구의 현역들 자르고 혁통계 인사들로 채우고
이해찬도 김희철 대신 이정희 밀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나요?
통합의 주인공이 된 다음 혁신한다고 민주당 사람들 다 자르고
친노들만 남겨놓으면 그게 혁신도 아니고 문재인 대권 가도에 재를 뿌리다 못해 똥물 끼얹는 격이죠
혹은 지역만 놓고 봐도 현역이 없다고 수도권 386들은 전부 살리고
호남은 무조건 죽인다면 보다나마 무소속 대거 당선이라는 사태만 나옵니다...
그리고 잘 나가는 현역 의원 호남이라고 무조건 잘라봐야 무소속으로 나오면
민주통합당의 무명 후보 대신 무소속 현역 의원 찍는게 유권자입니다
지금도 다들 아시겠지만 민통당의 친노들 보면 박지원에게 비판을 안 합니다
과거의 친노라면 박지원보고 불출마해라, 할만큼 했다, 별의 별 말이 다 나왔을텐데
속내는 어쩔지언정 겉으로는 문재인마저도 열우당 만든 건 실수라고 하고 민주당을 존중하고 있다 이러고 있습니다
결국 상황이 이러하니 국민들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현역 잘라냄=개혁이라는 쇼의 규모에서는 박근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아마 그걸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이기기는 어려울거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