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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방송에서도 고성국씨가 한 말인데 그런 의미에서 부산에서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구에 출마하는 것도 차라리 더 괜찮았다고 보여집니다. 고성국이 지적했듯 사상구는 외지 출신(호남,충청 출신을 비롯)도 많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통합 안된 민주당 후보 김정길하고 허남식 차이가 4%가 정도 되는 곳이거든요. 만약 여기서 떨어지면 한나라당 색채가 강한 곳에서 떨어지는 것에 비해서 타격이 훨씬 더 크죠.  이젠 예비후보등록까지 다 마친 것 같으니 지역구를 바꾼 것 같진 않지만 말입니다. 이 방송을 보니 아예 대놓고 고성국이 사상구면 부산의 변방이다 이런 말 까지 하면서 노무현 정신보다는 의석수를 최대한 뽑아서 가는 전략에 가깝다. 이러다가 지면 타격이 상당할거다. 이래서 좀 놀랍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아예 지역구를 일일히 거명하면서 저렇게 말을 하니 말이죠.

개인적으론 문재인씨 측 멘트가 조금 그랬던게 원래 연고가 있는 부산 지역구에 나오려고 했는데 사상구에 나온 것을 진보당의 주자를 위한 야권연대 정신이라고 하던데, 이게 마치 강남구, 서초구 냅두고 송파구 출마하면서 야권연대를 위해 양보했다는 느낌이라 아무리 사상구나 송파구나 어려워도 그보다 어려운 지역구가 분명히 있는데 마치 어감으로는 강남이나 해운대구 나오듯 해서 애매하긴 하더군요. 실제로 사상구에서는 그 동안 출마 준비하던 지역위원장이 반발하는 것으로 압니다. 인터넷에서야 그 지역위원장을 정치 자영업자라고 해서 엄청 씹어댈게 눈에 보입니다만 4년간 준비했더니 갑자기 밖에서 누가 꽃가마 타고와서 그냥 저리가라고 하면 당연히 짜증이 나겠죠. 그래도 홍준표가 출마 선언까지 한 마당에 심심하게 후보 추대로 가진 못할테니 지역위원장과 국민경선은 거치고 후보 자리로 갈 것 같네요.

어찌되었건 친노들은 죽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지역구도 해소고 뭐고 솔직히 그런거는 그냥 명분으로 하는 말이고 실질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되려고 출마하는 건데 낙선하더라도 못 받아도 40%는 받고 낙선해야 되니까요. 문성근이 연고도 없는 부산에 출마하겠다는 것도 부산에 출마해야지 전국의 다른 선거 유세 안하고 문재인만 도울 수 있다는 측면이 있겠죠. 저기 어디 성북구나 은평구 같은데 나온다면 다른 수도권 주자들 유세 도와주고 충청권, 강원권도 유세 돌아야 할텐데 그러면 문재인만 돕는게 어렵습니다. 연고가 없어도 부산 나가면 최고위원 자리 지키면서 문재인만 도와도 됩니다.

일단 40%를 받느냐가 관건 아닐까 싶네요. 문재인이 원하는대로 시민(?)이 뽑는 전당대회 받아줬고 민주당 간판 내리고 통합자 붙여서 새간판 올렸고 공천 룰도 문재인이 원하는 룰대로 해줬고. 혁신과 통합이 원하는대로 다 해줬으니까 자기들도 그에 상응하는 실력은 보여줘야겠죠.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정길이 45%는 받았으니 총선이라 좀 깎아서 이기던 지던 40%는 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적으로다가 사상구에 민주통합당 친노 혁신과 통합계 후보로 문재인이 나오는데 한나라당에선 그냥 그냥 저냥한 인사가 나오고 그러진 않을 겁니다. 하다 못해 끈 떨어진 정동영이 동작구 나올 때도 한나라당에서 정몽준이 전략공천으로 나갔는데 지금 한창 몇 언론에서 세몰이하는 문재인이 나온다는데 무명인사가 출마하고 그런 일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