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손학규, 정동영은 낮은 지지율에 고심하다 대통합이라도 명분으로 역전해보려고, 혁신과 통합은 문재인-김두관이라는 친노 대통령 후보 옹립을 위해서 대통합을 시도하는 것이죠. 

문제는 바닥 당원들의 반응이 영 아니라는 겁니다.

이게 지금 웃긴게 만약 지금 2013년이고 문재인이나 김두관도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박지원, 추미애, 김희철, 이낙연 등등 구민주계 오지마!!!! 이러면서 시대 정신으로 신당을 찬당한다!!! 이런게 가능합니다. 허나 문재인은 아직까진 실체없는 바람 후보에 지나지 않고 김두관은 아는 사람도 얼마 없지요. 대선에서 이기려면 민주당 지지자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혁통도 체질에 안 맞는 대통합쇼를 하는 거지요. 반대로 손학규는 이번에 대통령이 못 되면 영영 끝나니 죽기 살기로 도박을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당을 팔아 넘겨서라도 대선 후보가 되어보자는 시나리오죠.

혁신과 통합 쪽은 한겨레와 오마이 그리고 인터넷 팬덤 정도가 우군이라고 보여집니다. 노무현 관장사 논란이 있었다고 하나 그 대담 기사의 진행자인  한홍구는 직설 시리즈에서 내내 노무현에 대한 애정을 강하고 꾸준하게 드러냈죠. 한겨레는 손학규가 대표가 되자마자 제2의 이인제가 되는 것 아니냐꼬 떠든 신문입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민주당에서 혁통과 통합 반대 의견이 나올 때마다 사설로 혁통에 양보하라고 나선 분들이시라...... 오마이야 말할 것 없는 친노 기관지 수준이고, 트위터도 대충 예측이 되네요.

반대로 경향/프레시안은 중립 쪽에 가깝스니다.

민주당 단독전대파의 우군은 역시나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겠지요. 

현재 민주당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박지원은 통합을 하면 그 당에 갈 것도 같은데 나머지 사람들은 쉽게 가지 않을 것 같네요. 혁신과 통합이라는데가 워낙 실체가 불분명한 문재인 대선 기획팀 수준이라서 말입니다. 말 나와서 말이지 심지어 혁신과 통합 지부 칭립행사라고 해서 가보면 민주당 사람들만 와있는 지역들도 있습니다. 추진위원들 보면 A. 자라님이 자주 언급하신 김기신 같은 이들이 노무현 정신을 구현하는 대통합 추진 위원이라고 앉아 있는 판입니다. 무슨 비리나 이런 저런 뒷말로 민주당 공천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혁통에 추진위원으로 들어간 판이니.... 실체가 없긴 없습니다. 대통합이라면서 안철수도 아니고 문재인에게 다 바치라는 꼴이 되었으니 얘기가 달라진거죠.

대략 통합전대 우선파와 독자전대 우선파가 6대4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독자파들이 실제로 더 실력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손학규나 혁통이나 난감해 하는 것이죠. 통합파라고 하면 주로 열린우리당 출신들인데 선거에서 뭘 보여준게 별로 없는 사람들이니..... 지금 인터넷 보면 박지원 욕 안합니다. 박주선 욕 안 합니다. 조경태 욕 안하고 김부겸도 안 합니다. 왜 안 하냐? 이들 없이 무슨 대선을 치릅니까. 그러니까 혁통 사람들도 베알이 꼴리는 거죠. 이용만 하고 팽하고 싶은데 저 사람들이 호구짓은 하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한겨레가 아무리 혁통을 밀어주고 오마이가 밀어주고 트위터가 밀어줘도 어려워진게 현재 정당법상 혁통 같은 실체가 확실하지 않은 단체가 정당과 공동 전당대회를 할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혁통이 창당을 해도 어렵습니다. 급한대로 밀어붙이다보니 정당법조차 생각을 안한거지요. 법적으로 안 되요. 만약 손학규가 전당대회 강행하면 법적분쟁으로 갈 겁니다.

인터넷에서야 뭐든지 무조건 민주당이 다 양보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고 심지어 FTA도 노무현은 쏙 빼놓고 민주당만 욕하는 판국이니 독자전대 주장하는 분들의 앞날은 상상이 갑니다. 앞뒤 안가리는 들이댄 한겨레 사설만 봐도 대충 그림 나오죠. 그런데 한명숙이 당대표하고 문성근이 당실세 되고 문재인이 대선 후보로 유력해지면 민주당은 뭐하라는 건지?

혁통의 꿈은 이러한데 실제 실력들이 있는 쪽은 민주당 출신들이니 참 난감한거죠. 막말로 민주당 출신들 빼고 한명숙 대표에 문성근 최고위원에 유력대선수자 문재인...... 이렇게 가버리면 그 당에 미래가 없는 건 혁통 사람들조차 부정하기 어렵죠. 그러다보니 마음에도 없이 대통합  말은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전당대회는 국민경선만이 정답이라는 해괴한 소리가 나오고 말입니다. 대권 잡고 싶으면 당권 정도는 양보하는 게 양심적인데 실체는 없는 양반들이 바라는게 너무 많아요.

대충 보니 박지원은 그래도 상황을 보고 최종적으로는 통합 쪽에 가서 호구 노릇을 해주겠지만 모든 의원, 당원, 당직자들이 그럴 것 같진 않네요. 아예 송영길 등 지자체장들은 쪽팔리게 명함 바꾸기 싫다고 민주당 간판 떼면 거기로 안간다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대선 끝나고 나면 어차피 없어질 당에 발담그지 않겠다 뭐 그런거죠.

 

혁통에서는 슬슬 박지원을 비롯한 조경태, 박주선, 김부겸 등 독자전대파들을 비판하고 넘어지면서 국민경선을 하자고 계속 한명숙 당대표를 기대하고 있긴 한데 어찌될지는 모르겠군요.

여기에 FTA 정국, FTA정국 방향을 예산 정국 생까기로 갈 것이냐 아니냐고 민감한 일이죠. 예산정국이 되면 계수조정하면서 지역구 민원을 들어주는 여당 의원들이 속출하는데 민주당은 아무 것도 못하고 한나라당 의원들만 지역구 표를 다지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