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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정치 분위기상 그냥 총,대선 모두 기권하고 그저 구경이나 하려고 하는데 가장 궁금한게 정말 안철수가 야권인지 야권대통합에 참여할지의 여부입니다. 좀 거칠게 말해서 혁신과 통합이야 민주당을 호구잡고  바깥에 있는 유시민과 힘 합쳐서 다시 열린우리당을 재건하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꼼수와 트위터 같은데서 다시 예전 서프라이즈 전성기 분위기가 나더군요. 어차피 혁신과 통합의 목표도 친노들의 정당인 어게인 열린우리당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혁통 자체가 열린우리당 깨지니 나간 사람들이 친노 간판 떼고 시민사회 새 간판 달고 만드신 거고....

경향신문을 보니 오늘도 그렇고 지난주에도 그렇고 노무현 팬클럽 회원들이 대합당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신들에게 단죄받을 각오하라 뭐 이런 광고를 냈더군요. 혁신과 통합인지 뭔지 잘 보여주는 광고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만약 지금 손학규나 정동영 지지율이 높고 민주당세가 압도적이면 노무현 지지자들이 그런 광고 내고 합당하라고 할리가 없겠죠. 유시민이나 문재인이 후보 될리도 없으니 말입니다. 지금은 문재인이 될 것도 같으니 그러신 듯 하고......

지금 손학규랑 정동영이 지금 헤까닥 하고 그냥 당을 넘겨버리자는 기세라서 혁신과 통합은 쏠쏠하게 재미볼 듯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민주당, 열린우리당, 김대중, 노무현 모두에게 아쉬울 것도 없고 그러니 인터넷에서 열성적인 노무현, 유시민 지지자들에게 이끌려다닐 이유도 없어보이고 지금까지 안철수가 노무현에 대해서 한 마디를 하는 걸 못 봤네요. 저 대통령들 죽었을 때 추모의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본인 말로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고 하는데 그러면 안보는 한나라당이고 경제는 민노당인가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 안철수가 민노당과 손잡으면 그 날로 황이죠.

저는 처음에 이해찬이나 문재인이 안철수와 입 다 맞추고 혁신과 통합을 만든건지 알았는데  안철수는 혁신과 통합이 보름 넘게 안철수를 연호해도 쳐다도 안 보는 듯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혁신과 통합이 주도하건 민주당이 주도하건  무조건 대통합이 성공할 확률이 0%라고 봐서 안철수가 정치를 한다면 신당을 만들거나 총선 다 끝나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혁신과 통합 멤버인 사람들이 안철수 신당 만들지 말라고 자꾸 강조하는 걸 봐도 그렇고요. 오늘은 박원순도 안철수는 신당 안 만든다, 만들어도 어려울 것이라고 하던데 박원순씨도 혁통의 멤버입니다. 그런데 박원순이라고 안철수하고 연락 채널이 좋으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인데 혁신과 통합이라는게 통합이고 뭐고 아무리 포장을 해도 총선에 가면 인터넷과 나꼼수를 힘에 업은 어게인 열린우리당파의 결사체이고 결국 전통적 민주당파의 지겨운 대결이 시작될텐데 이런거에 괜히 껴서 이미지 망치고 고생할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 안철수 인기도 곰곰히 보면 지금 민주당 우세지역에서 돌풍이 이는 건데 너무 일찍 혁통가서 괜히 문재인, 이해찬과 함께가서 좋을게 없는 듯 하고요. 문재인이야 그렇다고 쳐도 이해찬처럼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사람하고 손잡을 이유는 없어뵈네요.

결정적으로 안철수 좋아하는 분들을 보면 중도 보수도 많더군요. 지금 지지율도 그 분들 덕에 나오는 것 같은데 혁신과 통합 가서 노무현 얘기하면 지지율이 내려가겠죠. 민주당 가서 김대중 얘기해도 내려갈테고. 제가 보기엔 총선 끝나면 손학규랑 문재인도 견적이 나올테니 그 때가서 움직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