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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그래요.

어차피 민주당이라고 하면 기계적으로 욕하는 분들 오늘 하루 정도야 스스로도 명분이 있고 양심이 있으니 민주당 욕은 안 하겠지만 그래봤자 일주일이고 다음 주부터야 대대적으로 공세 나오겠지요. 당장 박원순 캠프 사람들부터 제3세력화하고 단일정당 만들자 민주당은 존중해줄테니 따라와라 이런 태세입니다. 그 동안은 선거 판이니 자제했지만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얘기니 의심할 것도 없습니다.

아까 박원순 캠프 사진 보니 민주당 사람들 나간 사이 상석에 앉은 게 혁신과 통합 멤버들이더군요. 아실 분 아실텐데 이 분들 현재 여의도에 사무실 만들고 창당 준비 다 끝내가고 있습니다.

혁신과 통합의 주체가 주로 친노와 시민사회(라곤 하나 김두수 같은 인물도 김두관의 동생이라 범친노에요)라고 되어있으나 주도자들의 면면을 봐도 이미 충분히 정치적 지향점은 알 수가 있죠.

당장 내일부터 민주당은 당내 진로로 싸울 겁니다. 누구는 혁신과 통합의 일원이 되자고 할테고 누구는 민주당 중심의 대통합을 얘기할테고 누구는 당 사수론을 말하겠지요. 그러나 대선 후보가 목표인 손학규로서야 박원순을 위해 판을 만들었듯 혁신과 통합을 위해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매번 민주당 애기하는 분들은 그 놈의 호남 토호 호남 어쩌고 하지만 정작 지금도 민주당에서 주류를 이루는 이들 중에 호남을 내세울 만한 사람은 별로 없지요. 지금 민주당 자체도 어차피 열린우리당 후신입니다. 인적구성에서 전혀 다를바 없어요.

저로서도 빨리 민주당 없어지고 혁신과 통합당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래서 FTA통과 문제든 뭐든 이런 저런게 안될 때마다 호남 토호니 호남 민주당이니 하지 말고 새로운 주측인 PK민주세력과 깨어있는 시민 분들이 알아서 해결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정동영이 대통령 되겠어요? 김진숙 위해 청문회장에서 뛰고 박원순 위해 유세다녀고 욕먹는 처지고, 천정배가 대통령은 커녕 총리라도 되겠습니까. 어차피 그 놈의 호남 토호고 뭐고 없을테고 혁신과 통합당 나오면 박주선 처럼 딱히 죄는 없지만 거슬리는 사람들은 구태 호남 토호라고 하고 낙천시키던가 하면 되니까 알아서들 갔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민주당이 뭘 하건 욕먹는 것 보단 차라리 그냥 깨져버리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원하시는 열린우리당 2가 다시 나왔으면 하네요. 뭐 알아서들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