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약점 몇개 뽑자면
- 작성일
- 11-10-15 23:41
전략이 이상하더군요. 그런데 이해는 가는 전략입니다.
애초에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가게는 무난하게 어필하는 시민운동의 모범입니다. 아름다운 가게나 희망제작소에 호감을 가지고 후원하거나 물건 산다고 반드시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을 찍으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강정마을 운동에 적극 관심을 두는 시민이라면 한나라당 찍을 확률이 정말 낮습니다. 이주민 노동운동을 돕는 영세 단체를 돕는 사람이라면 한나라당은 커녕 민주당도 절대 안 찍을 사람 투성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가게나 희망제작소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남에서 상당히 인기 있습니다. 사회 변혁, 개혁보다는 착한 시민, 사랑 나눔 이런 좀 뭔가 거부감 없거나 무난해 보이는 게 박원순의 시민운동의 강점입니다. 그리고 그 덕에 대기업의 지원도 전폭적으로 받을 수 있던 겁니다. 강정마을 운동에 삼성이나 포스코, 현대 모비스가 동참하겠습니까? 아니면 이주 노동자 운동에? 아니요. 이주노동자는 커녕 그냥 한국인 비정규직 노조같은데라도 도와줄리 만무합니다.
박원순이 선거 나오니 진보정당에선 무급인턴, 아름다운 가게 무노조 정책을 비판했지만 후자야 몰라도 전자만 해도 의미가 없는게 희망제작소에 인턴을 신청할 정도의 친구들이면 대체로 스펙이 좋은 어느 정도 잘 나가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먹고 살기 힘들고 그 덕에 대학도 상위대학이 아닌 친구들이 거기 인턴하러 지원을 할까요. 스펙도 되니까 할만하고 돈이 아쉬운 친구들도 아니라고 단정지은 김어준과 정봉주가 말한 것 그대로이죠. 아름다운 가게 역시 이 가게에서 일을 하거나 하려는 친구들은 이것도 재능기부나 사회기부의 한 차원처럼 잠시 거쳐나가는 친구들도 많으니까 비슷할 것으로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원순은 왜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에게 각을 세우지 않는가 하시던데 저는 이것은 나름대로 계산한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야권 단일화를 했고 손학규의 벼랑끝 전술 덕에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 전폭적이니 무당파 중산층들을 공략하는 것이 필승 전략이라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나름 근거는 있습니다. 박원순은 많은 여론조사에서 강남3구 지지도가 생각보다 높은 편인데 박원순이 서울대 중퇴자지만 동시에 변호사이고 비교적 엘리트라는 점에서 거부감이 없습ㄴ다. 희망제작소나 아름다운가게도 딱히 강남 사람들에게 반감을 살 성향의 단체나 업체도 아니라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고 한나라당이라도 정권이 잘못하면 불만은 갖지만 그렇다고 전면적으로 한나라당이나 보수와 적대하는 것에는 거부감을 가질 사람들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야권단일화 캠프에서 진보 정당의 비중이 적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으나 박원순 입장에서 진보진영이 부각되어서 딱히 이득만은 아닌 것이 가장 클 겁니다. 그러면 강남표 빠져나갑니다.
문제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강남 지지율이 좋다고 실제 투표장에서도 강남 사람들이 박원순을 정말 찍을지는 의문이라는 겁니다. 쉬운 비유로 민주당이나 진보 정당은 거북스러웠던 강남의 2~30대가 박원순의 세련됨, 새로움, 앞서는 느낌 등 지금까지 보여준 여러 '스펙'을 보고 지지할 수도 있고 실제 그러고 있습니다만 이들은 성향상 투표를 잘 안할 뿐더러 이들이 투표장에 나서면 이들의 부모도 같이 투표장에 간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아직까지는 박원순은 정책적인 면에서 선명성이 부족한데다, 여권 후보와의 각세우기에도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박원순의 포스터가 영화 포스터처럼 세련되고 이런 것은 선거 득표에 꼭 좋은 것도 아닙니다. 막말로 사진 예쁜 거 보려고 시장 뽑는게 아니거든요. 그냥 영화 포스터 여러개 보면 되지요.
함께하는, 희망찬, 예쁘장한, 무난한, 아름다운, 변화의 이런게 박원순 캠프의 현재까지 전략인 듯 하고, 홈페이지나 선거 운동을 지켜봐도 원순씨의 희망 서울, 변화된 서울, 아름다운 서울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무당파 지지층이라는 다소 모호한 대상을 지나치게 의식한 부분들이 있지 않나 싶네요.
애초에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가게는 무난하게 어필하는 시민운동의 모범입니다. 아름다운 가게나 희망제작소에 호감을 가지고 후원하거나 물건 산다고 반드시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을 찍으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강정마을 운동에 적극 관심을 두는 시민이라면 한나라당 찍을 확률이 정말 낮습니다. 이주민 노동운동을 돕는 영세 단체를 돕는 사람이라면 한나라당은 커녕 민주당도 절대 안 찍을 사람 투성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가게나 희망제작소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남에서 상당히 인기 있습니다. 사회 변혁, 개혁보다는 착한 시민, 사랑 나눔 이런 좀 뭔가 거부감 없거나 무난해 보이는 게 박원순의 시민운동의 강점입니다. 그리고 그 덕에 대기업의 지원도 전폭적으로 받을 수 있던 겁니다. 강정마을 운동에 삼성이나 포스코, 현대 모비스가 동참하겠습니까? 아니면 이주 노동자 운동에? 아니요. 이주노동자는 커녕 그냥 한국인 비정규직 노조같은데라도 도와줄리 만무합니다.
박원순이 선거 나오니 진보정당에선 무급인턴, 아름다운 가게 무노조 정책을 비판했지만 후자야 몰라도 전자만 해도 의미가 없는게 희망제작소에 인턴을 신청할 정도의 친구들이면 대체로 스펙이 좋은 어느 정도 잘 나가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먹고 살기 힘들고 그 덕에 대학도 상위대학이 아닌 친구들이 거기 인턴하러 지원을 할까요. 스펙도 되니까 할만하고 돈이 아쉬운 친구들도 아니라고 단정지은 김어준과 정봉주가 말한 것 그대로이죠. 아름다운 가게 역시 이 가게에서 일을 하거나 하려는 친구들은 이것도 재능기부나 사회기부의 한 차원처럼 잠시 거쳐나가는 친구들도 많으니까 비슷할 것으로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원순은 왜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에게 각을 세우지 않는가 하시던데 저는 이것은 나름대로 계산한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야권 단일화를 했고 손학규의 벼랑끝 전술 덕에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도 전폭적이니 무당파 중산층들을 공략하는 것이 필승 전략이라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나름 근거는 있습니다. 박원순은 많은 여론조사에서 강남3구 지지도가 생각보다 높은 편인데 박원순이 서울대 중퇴자지만 동시에 변호사이고 비교적 엘리트라는 점에서 거부감이 없습ㄴ다. 희망제작소나 아름다운가게도 딱히 강남 사람들에게 반감을 살 성향의 단체나 업체도 아니라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고 한나라당이라도 정권이 잘못하면 불만은 갖지만 그렇다고 전면적으로 한나라당이나 보수와 적대하는 것에는 거부감을 가질 사람들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야권단일화 캠프에서 진보 정당의 비중이 적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으나 박원순 입장에서 진보진영이 부각되어서 딱히 이득만은 아닌 것이 가장 클 겁니다. 그러면 강남표 빠져나갑니다.
문제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강남 지지율이 좋다고 실제 투표장에서도 강남 사람들이 박원순을 정말 찍을지는 의문이라는 겁니다. 쉬운 비유로 민주당이나 진보 정당은 거북스러웠던 강남의 2~30대가 박원순의 세련됨, 새로움, 앞서는 느낌 등 지금까지 보여준 여러 '스펙'을 보고 지지할 수도 있고 실제 그러고 있습니다만 이들은 성향상 투표를 잘 안할 뿐더러 이들이 투표장에 나서면 이들의 부모도 같이 투표장에 간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아직까지는 박원순은 정책적인 면에서 선명성이 부족한데다, 여권 후보와의 각세우기에도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박원순의 포스터가 영화 포스터처럼 세련되고 이런 것은 선거 득표에 꼭 좋은 것도 아닙니다. 막말로 사진 예쁜 거 보려고 시장 뽑는게 아니거든요. 그냥 영화 포스터 여러개 보면 되지요.
함께하는, 희망찬, 예쁘장한, 무난한, 아름다운, 변화의 이런게 박원순 캠프의 현재까지 전략인 듯 하고, 홈페이지나 선거 운동을 지켜봐도 원순씨의 희망 서울, 변화된 서울, 아름다운 서울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무당파 지지층이라는 다소 모호한 대상을 지나치게 의식한 부분들이 있지 않나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