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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재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강력하게 비토하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1.강성 친노유권자
2.진보 유권자
3.무당파



정도가 있을텐데요. 그 동안은 민주당이 민노당에게 적극 협조하면서 서로간에 민-민 선거 연대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아예 호남 지역구까지 민노당에게 그냥 줘버린 것은 어느 지역에서건 3%이상 내줄 수 있는 민노당의 조직에 민주당이 반한 것도 있고요. 게다가 진보라는 명분으로 1에 속하는 친노 유권자도 끌어들이는 부분도 있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3번은 애매했는데 대체로 이 3번은 민노당이나 진보신당과 손 잡아선 어려운 분들이거든요. 이 분들은 최근 복지, 증세로 선회한 민주당과 달리 경제적으론 보수적이면서 한나라당의 권위주의적, 혹은 과거 구시대 보수파적 행태에 반감을 갖는 분들이죠.


안철수의 강점이 뭐냐면 민노당, 진보신당이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와 달리 귀티도 나고 세련되기까지 하다는 거죠. 안철수씨야 말할 것도 없는 IT계의 대스타고, 박원순씨도 시민운동 중에서도 가장 세련된 중산층 시민운동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고요. 박원순씨가 노동운동가나 빈민운동가였다면 솔직히 지금처럼 돌풍이 없었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세련된 부분들이 많죠. 이번에 정책 발표회도 프레젠테이션 하듯 세련되게 하시려고 노력하던데 이런게 흔히 말하는 무당파 중산층에게 좀 먹힙니다. 게다가 부산경남 출신이라 1번의 유권자들도 포섭이 됩니다. 2번만 좀 약할 뿐이죠.


민주당의 경우엔 안철수씨가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작정하고 3자 국면으로 가면 안철수보단 민주당 후보가 더 표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운이 아주 좋으면 안철수가 이인제의 역할을 맡는 것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의 경우 안철수와 박원순 이후로는 민주당과의 협력으로 얻어내던 야권연대라는 과제에서조차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죠.

이번 박원순 대표 선대위에 민노당 사람들의 이름이 거의 빠진 것은 이런 위기감이나 반감이 가장 큰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