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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계산서란게 있습니다.

물건을 사고팔면 계산서를 발행해야 되고, 이 걸 기준으로 세금을 과세하니

장난치다 걸리면 국세청에서 된통 두들겨 맞습니다.


올해부터 이 세금계산서가 전자세금계산서로 바뀌었습니다.  (1년 유예해서 내년부터 강제적용)

예전처럼 볼펜으로 휙휙 갈겨쓰고 도장꽝 찍어서 보내면 안 받습니다.

이제 종이없이 전자문서로만 주고받는거지요.


그런데 전자문서라고 해도 이메일주고받듯이 휙휙 보내면 신뢰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국세청의 시스템과 연동해서 검증되어 있는 업체만 전자계산서를 주고받을수 있습니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구축하거나 대행전문업체에 외주를 줄테고,

우리처럼 쬐그만 회사는 대행전문업체의 시스템을 빌려써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지요.

그런데 대기업이 외주준 업체가 제각각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횬다이 - A업체

샘숭 - B 업체

스크 - C 업체

엘쥐 - D 업체

우리 회사 - E업체


우리 회사가 E업체를 통해 계산서를 발행해서 횬다이나 스크로 보내면

애네들은 안받습니다.  A나 C를 통해서 발행하라는 거지요.  --;;;;;;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A와 C업체에도 가입해야 됩니다.

그 와중에 몇만원이지만 수수료가 나갑니다. 

얼마 안되지만 대기업하나에 붙은 저희같은 회사들이 몇천군데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들과 거래하고 싶으면 이것저것 서류를 갖추라고 하면서

해당 서류를 갖추기 위해서는 꼭 지정해둔 업체에서 받아오라고 하지요.

덕분에 올해 신용평가만 3번 받았습니다.  (수수료만 100만원넘게 나갔음 --;;;;;)



확실히 돈이 있으면 돈벌기 좋은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