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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지킨다는 소신 이외에도... 자신에게 어떤게 득이 되는가를 속물근성으로 따져볼때도..

군대 잠깐 다녀오는게 낫지.. 2년간 옥살이에 전과자 낙인찍힌체..평생을 사는게 더 나을 수 없겠죠.

물론, 다른 범죄자와 다르다 한들.. 사람들은 그렇게 우호적인 시각으로 보아주지 않을 겁니다.

강의석..이친구.. 고교시절 강제 종교사역에 정면으로 맞섰던 용감한 친구죠.

그게 객기인지..뭔지 모르겠지만..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군대를 없앤다.



허무 맹랑한 소리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나 의심스럽기까지 하지요.

일시에 세상의 모든 군대를 없앨 수 없을 뿐더러.. 없앤다고 한들.. 인간의 욕심으로 그게 유지될리 만무하며...

이해득실을 위해 인간은 또다시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들의 고혈을 빨아댈것이 뻔한데도...

왜 이런 어이없는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듣기에 머리도 나쁘지 않은 친구 같은데 말이죠.



물론 이친구의 주장이 현실이 되고..그것이 유지될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세상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죠.


강의석...이 친구의 이상대로 세상이 변하려면..딱 한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어느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친구의 생각처럼 마음이 변하는 것...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연결되면..

강의석이 바라는 세상이 올 수도 있겠지요. 물론 그 이후로도 그 마음이 유지되어야 함은 물론이구요.

그러나.. 그것은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로 그전에 단한번도..앞으로도 영원히 이루어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강의석 스스로도 그것을 짐작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왜 이런 어이없는 퍼포먼스 (나체 퍼포먼스)와 병역 거부등으로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일까요?

심하게 말하면.. 관심병에 걸린 환자라 할 수 있겠지요.

나라도 나서서 잘못된 것임을 알리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아니면 바뀔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사람에 대해서는 좋은 시각을 갖지 못합니다.

니가 뭔데.. 니가 뭐가 잘났다고.. 나서고 지랄이냐? 나중에 정치권에 한자리 해먹기 위한 포석이냐?

저는 강의석의 진심을 알지 못합니다만.. 적어도..고교시절 그가 한 행위를 돌이켜 보면..

나중에 한자리 해먹기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병역거부로 인한 형무소 생활조차..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 생각할 수 없구요.

그는 오히려 ... 자신의 신념대로.. 단순하게 살아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뒤틀린 세상을 향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위를 하는것은 아닐까...


저는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늘 부르짓지만..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최대한의 행위로 정치참여(투표) 이상은

없다고 자위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비겁한 삶일 수도 있겠습니다...


강의석의 행동이 어리석어 보이고.. 반사회적으로 보이는것이 사실이지만..

이 친구의 진정성은 의심이 아닌 진솔한 시각으로 바라봐 주는것은 어떨지...문득..그런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