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쓸데없이 길기만 한 글입니다... 지루하신분들은 스킵하셔도 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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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본인나이 33살... 왜 자꾸만 꼬여만 가는걸까요....




조건에 맞춘 지인들의 소개에 지쳐가던 요즘이었습니다.
조건만보고 만나는 처자들과는 아무리 잘해보려해도...
심지어 사귄다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마음을 못주고 헤어지기 일쑤였슴다.
나름 사귀면 정도 들고 그렇게 남들처럼 결혼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제가 못난건지 결국 끝까지 마음을 못주고 그렇게 헤어지기를 반복했죠.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조건, 집안 하나도 안보고...
나란 놈 모자란놈... 여자얼굴보고 헤벌레하는놈....
그래 니가 원하는 니가 마음이 훅 가는 그런 처자를 만나서 사겨보고...
이번에도 안되면... 정신과 치료 시원하게 한번 받고 선봐서 장가가자!!! 라고요...





그렇게 쭉 봐오던 지켜봐오던 처자를...
주변 사람 옆구리를 찔러 자리를 마련하고...
여차저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자친구이고요....





사실 부모님이 싫어하실만한 결격사유가 2가지가 있지만
그런거 신경안쓰고 만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저는 상관안했죠.
정 안되면 손잡고 지방으로 도망가서 둘이 알콩달콩 살마음도 먹었습니다.




각설하고... 저랑 저희 어머님이 자주 찾는 점집이 하나 있습니다.
전에 점집을 찾아갔는데 점보는 아주머니가 자기가 잘 아는 처자 하나 있다고...
소개시켜주면 받아보겠냐고해서... 뭐 그때는 솔로였으니 덥썩 하겠다고 했죠.
(나이가 8살 연하였으나 뭐 그런게 문제나 되나요 ㅎㅎ)




그러던 며칠전.... 그 점보는 아주머니에게서 문자가 왔네요....
그 처자가 소개받겠다고 했다고... 전화번호를 보내주는겁니다....
사실 친구가 소개해주겠다고 하는거면 걍 거절하고 말텐데... 거절못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금 여자친구와 사귀기 전... 제가 여친에게 그 점집을 소개해줘서 다녀왔고...
제가 한참 마음이 있었던 터라 점보는 아주머니에게 어떻냐고 물어보니...
한번의 불장난은 좋아도 결혼은 하지마라... 너희 부모님이 속 많이 썩으실꺼다...
이유는 그 여자의 조건때문이다... 결혼은 정들어서 살면되니 그 처자를 만나서 즐기되 결혼은 하지마라...
라고 대답하면서 소개팅 제안을 했던거였고...
잘 될꺼라는 보장도 없는 솔로 신세였던 저는 흔쾌히 콜!!을 외쳤던거죠....





어머님이 너무 자주 찾는 점집이라 이거 참 지금와서 한칼에 거절하기도 그렇고...
여친이 있으니 당연히 만나고 싶지는 않고... 참 짜증나는 상황이 닥치고 말았네요.





여기저기 막 찔렀던 댓가를 치르는 기분이라 반성도 하게 되고...
마음도 무거운것이... 여친님에게 죄송한 마음에 전화라도 한번 드려야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