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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들어 가장 큰 효도는 결혼 및 손주안겨드리기라고 하죠...



네... 33살 불효자 입니다 ㅠㅠ
근데 도저히 결혼 못하겠네요.




저는 그냥 제 맘에 맞는 처자 만나서 조건없이 결혼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또 자꾸 하나씩 물고 늘어지시니 속터집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외숙모가 자꾸 선생님 소개시켜준다고 하는데
조건맞춰서 받는 소개는 이제 질리고...
이렇게해서 제대로 된 기억도 없어 거절만 하기도 죄송하네요.




결혼이란걸 평소에 그닥 중요하게 생각안하는 사람이다보니
저렇게 조건맞춰서 팔려가듯 결혼해서 정붙이고 사느니
그냥 속시원하게 혼자 사는게 상대방을 위해서도 좋은것 같아요.




배운거, 가진거 없어도 그냥 착하고 나랑 잘 맞는 여자랑 사랑하면서...
그냥 그렇게 결혼하고... 그렇게 늙어가면 안되는 건가요?




개뿔 가진것도 없는 놈이 맨날 소개 거절만하니까
주변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여자를 만나려고 그러냐'라는 소리까지 나오는데
마음이 당기는 사람을 만나고 싶을 뿐인건데 아무도 이해를 못해주네요.




저도 한때는 조건맞춰서 결혼해보려고...
이모님 소개로 처자분을 만나봤습니다.
조건도 좋고... 외모도 괜찮은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만나도 끌리지 않고 계속 마음만 힘들기에
그냥 연락 안하고 접었던 적도 있습니다.
사실 소개팅 대부분이 이렇게 박살났네요.




어머니도 이제 반쯤 포기하시고 이제 니가 좋아하는 여자 아무나 좀 데려와보라고 하시는데
정작 데려가면 맘에 안들어서 슬픈표정 지으실께 뻔히 보여서 우울하네요.





하아.... 인생이 뭐 이런가요.... 그냥 혼자 살고 싶은데....
너무 큰 불효라 그것도 참 마음이 무겁고....
그냥 다 정리하고 부산에 내려가서 커피숍차리고 혼자 조용히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