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후기.(스포 조금)
- 작성일
- 11-08-24 08:30
하두 소문이 좋길래 오늘 극장에 가서 봤습니다. 스포가 없다고 적으려 했지만 세상에 스포가 완전히 없는 후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좋았다 나빴다라는 한단어의 감상마저도 그 사람의 기대감을 변화시킬 겁니다.
저도 일종의 그 스포의 희생자죠.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오리지널 영화가 너무 강한 인상을 주었었기 때문에 그 것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 팀홀튼의 작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영화를 본 소감은 재밌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아바타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요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중 일부는 아주 영리하게 잘 만들어집니다. 처음에 CG가 발달하기 시작할 때는 사람들은 이 기술로 무얼 해야하는지 갈팡질팡했었어요. 스케일이 큰 영화만을 떠올리다가 망한 영화도 많습니다. 하지만 곧 영화의 완성도나 관객의 몰입도를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한 장치들을 돕는데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어느 정도 노하우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 역시 그런 시도 위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지능이 올라간 유인원들의 입장. 초인들이 가질법한 운동능력과 유인원이 갖지 못할 법한 표정과 행동들을 묘사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활용했고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역시 그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리하지만 깊이가 없다. 최소한 예술에서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는 없다는 말은 거의 항상 맞다고 믿습니다. 원작이 만들어낸 깊이를 리메이크가 재현하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하지 않겠어요?
이 영화는 오리지널이 시도했던 인간사회, 정치에 대한 풍자가 들어있지 않으며, 지능이 있는 개체를 악한 그룹이 혹독하게 탄압한다라는 점에서는 오리지널의 오마쥬를 제공할 뿐입니다. 원작이 시작부터 끝까지 충격과 충격의 연속이었다면 이 영화는 예상가능한 범위 내에서 철저하게 움직입니다. 역시, 일종의 속편이기 때문이죠. 물론 아주 영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죠. 원작이 물리학에서 나온 쌍동이 패러독스를 적극 활용했다면, 이 영화는 생명공학에서의 연구들을 적극 활용했는데 영화적 공감을 얻어내는 데에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유인원의 진화나 인류의 몰락 뿐 아니라 남자주인공의 동기부여 같은 면에서도 깊게 관여하기 때문에 비약이 없을 수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워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충격을 주지는 못한다는 면에서 아쉽습니다. 물론 취향일 뿐이지만 저는 역시 충격적인(자극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그렇게 아주 영리하게 만들었다지만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내재하는 한계 역시 고스란히 지고 있지요. 일단 돈을 벌어야 한다라는 그 커다란 벽 말입니다.
뭐 이 정도 괜찮은 블럭버스터도 자주 나오는게 아니니 감지덕지 해야죠 :)
뱀발>
남자배우가 누군가 했더니 스파이더맨의 친구로 나온 배우였습니다. 스파이더맨에서도 그랬지만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하나만큼은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웃음도 이쁜 편이나 매력은 없네요. 여자주인공은 누군지 모르는 배운데, 그래도 좀 유명한가봐요? 이쁩니다. 다만, 오리지널의 그 말 못하는 여주인공이 더 이쁩니다. 그러니 말도 못하고 지능도 낮은데 남자주인공이 데리고 탈출하죠 ㅋ
이 영화 역시 그런 시도 위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지능이 올라간 유인원들의 입장. 초인들이 가질법한 운동능력과 유인원이 갖지 못할 법한 표정과 행동들을 묘사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기술을 활용했고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역시 그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리하지만 깊이가 없다. 최소한 예술에서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는 없다는 말은 거의 항상 맞다고 믿습니다. 원작이 만들어낸 깊이를 리메이크가 재현하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하지 않겠어요?
이 영화는 오리지널이 시도했던 인간사회, 정치에 대한 풍자가 들어있지 않으며, 지능이 있는 개체를 악한 그룹이 혹독하게 탄압한다라는 점에서는 오리지널의 오마쥬를 제공할 뿐입니다. 원작이 시작부터 끝까지 충격과 충격의 연속이었다면 이 영화는 예상가능한 범위 내에서 철저하게 움직입니다. 역시, 일종의 속편이기 때문이죠. 물론 아주 영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죠. 원작이 물리학에서 나온 쌍동이 패러독스를 적극 활용했다면, 이 영화는 생명공학에서의 연구들을 적극 활용했는데 영화적 공감을 얻어내는 데에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유인원의 진화나 인류의 몰락 뿐 아니라 남자주인공의 동기부여 같은 면에서도 깊게 관여하기 때문에 비약이 없을 수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워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충격을 주지는 못한다는 면에서 아쉽습니다. 물론 취향일 뿐이지만 저는 역시 충격적인(자극적인) 작품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그렇게 아주 영리하게 만들었다지만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내재하는 한계 역시 고스란히 지고 있지요. 일단 돈을 벌어야 한다라는 그 커다란 벽 말입니다.
뭐 이 정도 괜찮은 블럭버스터도 자주 나오는게 아니니 감지덕지 해야죠 :)
뱀발>
남자배우가 누군가 했더니 스파이더맨의 친구로 나온 배우였습니다. 스파이더맨에서도 그랬지만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하나만큼은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웃음도 이쁜 편이나 매력은 없네요. 여자주인공은 누군지 모르는 배운데, 그래도 좀 유명한가봐요? 이쁩니다. 다만, 오리지널의 그 말 못하는 여주인공이 더 이쁩니다. 그러니 말도 못하고 지능도 낮은데 남자주인공이 데리고 탈출하죠 ㅋ
뱀발2>오마쥬라고 표현했는데, 오리지널에서 유명한 장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오리지널을 보고 나서 보시는게 더 재밌으실 겁니다. 이미 보셨다면 얼른 오리지널을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