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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쯤인가 노화의 증표로 굵어진 콧털을 이야기한적이 있죠. 그당시 굵은 콧털이 너무 신기해서 뽑힐 때마다 더 길거나 굵어보이면 벽에다가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놓곤 했습니다. 더 굵거나 길어보이는 녀석이 나타나면 갈아붙였죠. ㅋㅋ

근데 이게 어느순간부터 잘 안나옵니다. 이거 콧털숱마저 줄어드는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있던 즈음...

몇달 전에 세수하다가 앞머리쪽에 눈에 띄더군요. 보이는 곳에 흰머리가 난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조심스레 세어봤는데 아마도 세가닥. 또는 그 이상. 뽑을까 하다가 그냥 내비뒀죠. 가는 세월 누가 막으랴. 어차피 뽑아야 또 날텐데. 

근데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흰머리를 지적하더군요. 늙었다고 놀리고 -_-;; 

남자의 회색머리 로망을 무시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