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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중의 덕은 양덕이라더니 그거 완전 실감한 날이었죠. 지난 토요일이었는데 집에서 쉴까 주저하다가 오후 늦게 학교에 갔었죠. 근데 버스 정류장에 얼굴 빨간 악마가 돌아다니는 겁니다. 뭐지? 학관 앞에 가보니 코스프레 잔치가 열렸더군요.

구글링해보니 이 학교에 anime 동아리가 있나 봅니다. 동아리 전체 행사로 좀 크게 하는 듯.

이런 건 사진으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사진 막 찍고 다니고. 정말 인형같이 생긴 애들도 많은데 대개는 어린 애들인 거 같아요. 그래도 신기해뜸. 나루토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하기도 했구요. 

BC 주에선 가장 규모가 좋은 대학이다 보니 이런 각종 행사를 많이 합니다. 한번은 버스 막차 놓칠까봐 뛰어 나오는데 같은 장소(학관 앞)에서 백명은 되어보이는 젊은 남녀가 속옷만 입고 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저는 막차 놓칠까봐 그냥 스쳐지나갔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