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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서는 주로 경기도지사 선거가 재보선에서는 김해 재보선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유시민이 싫어서 의도적으로 비토한 선거라고 알려지던데요
개인적으론 둘 다 근거가 전혀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패인을 냉정하게 따져보자면 경기시자의 경우

1. 유시민이 너무 뒤늦게 뛰어들어서 김문수에 비해 경기도에 대한 이해가 낮았음
2. 천안함 북한 소행설은 SF소설이라고 못 박은 점
3. 원래 경기도는 어려운 지역구다

민주당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원한이나 증오를 놓고 보면 경기도지사는 98년 임창열 경기지사가 유일한 민주당계열 당선자입니다.
그런데 임창열씨는 국민회의의 영입멤버이자 경기도 토박이 출신이고 무엇보다 전 정권이던 YS의 경제 엘리트죠.
그나마도 김대중 정권 시기 당선되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95년의 장경우, 2002년의 진념 모두 큰 차이로 패배했고 2006년의 진대제는 말할 것도 없어보입니다.
이러한 전적을 보면 오히려 유시민은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보는게 정답입니다.
서울시와 달리 군지역도 많고 접경지역도 있는 경기도는 훨씬 보수적입니다

무엇보다 지방선거는 그 지역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야 하는데
대구 내려와 서울시장행을 모색하다 한명숙 때문에 경기도지사로 턴한 탓에 이런 이미지가 약했습니다.
반대로 김문수는 좋으나 싫으나 경기도에서 평판이나 선호도가 괜찮은 편입니다.


서울시장으로 나온 한명숙도 원래는 경기도 국회의원이라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죠.

참고로 이 때 당선된 야당 후보들이 안희정, 송영길, 이시종, 이광재 등인데
여기 후보들은 자기 지역구에서 몇년간 준비하고 출마한 사람들입니다.
안희정도 알고보면 공천에서 떨어진 이후부터 선거까지 충남 출마를 위해 고생을 했죠.

참고로 서울에서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이 가장 많은 관악에서 한명숙이 유일하게 10%정도 앞섰고
역시나 경기도에서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이 많은 성남에서 유시민이 10%가까이 앞섰습니다.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이 선거를 결정짓는 곳에서 그것도 여론조사로는 극히 열세이던 선거에서 10%가까이 앞선 것을 보면
전통적 지지층의 비토라는 것은 거의 현실성이 없다고 봐야합니다
그냥 패배를 인정하기 싫은 사람들의 전형적인 남 탓이나 핑계죠.

그리고 김해 재보선의 경우엔 애초에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에 김해에 있기나 한지 의문입니다
웬 경상도에서 그런 걸 찾는지 모르겠네요

이 지역구의 경우엔 유시민이 이봉수를 공천한 시점에서 당선 자체가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여당원들이나 골수 유시민 지지자들이 김경수의 출마를 주저 앉힌 시점부터 이미 패배가 예정된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