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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후보가 전세권을 가진 원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기자와 만나 "해당 원룸은 아무리 못해도 시세가 6000만~7000만원에 달하는 물건"이라며 "2년전 시세라 하더라도 3000만원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손 후보가 거주한 남영동 원룸은 3층 신식 건물로 주차장까지 딸려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손 후보와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한 남성 역시 "전세금이 3000만원이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말도 안된다"고 답했다. 손 후보의 원룸 건물과 비슷한 형태의 바로 옆 건물의 관리자도 "여기 원룸 전세금이 8000만원인데 옆에 있는 원룸도 그 정도 가격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손 후보가 문제의 원룸에 대해훨씬 비싼 가격에 전세를 얻고도 전세금을 3000만원이라고 했다면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손 후보는 이 원룸을 얻을 때 전세금을 부모님이 융통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부모가 자식에게 증여할 때 3000만원 한도까지는 증여세 과세가액에서 공제가 되지만 한도를 초과하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 손 후보가 세금 회피 목적에서 시세 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이른바 '다운 계약서'를 작성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남영동의 공인중개사는 "집주인과 세입자가 세금 문제 등으로 다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다"며 "소액 전세일 때에는 아주 드물지만 만약 3000만원 짜리 전세 계약서가 존재한다면 그런 경우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과 함께 손 후보가 처분을 위해 내어 놓았다는 전셋집이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손 후보는 선거 자금으로 사용한다던 전세금 3000만원이 부모님에게 융통한 돈으로 밝혀지자 "원룸 계약기간은 2009년 1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인데 선거 준비로 바빠 아직 전셋집 처분을 못했다"며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관계로 전셋집은 지금도 후보자가 전세권 명의자로 돼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아예 전셋집을 내놓지 않았었다"고 말해 손 후보의 얘기를 뒤집었다.

남영동의 공인중개사는 "원룸은 '전세' 물량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문제가 있는 집이 아닌 이상 몇달째 거래가 안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를 돌아본 결과 손 후보가 처분을 위해 내어놓았다는 전셋집이 매물로 나온 곳은 찾지 못했다.

또한 계약기간이 끝난 지난 1월에도 가스 사용량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손 후보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시점인 1월까지도 이 원룸에 거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이날 손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손 후보가 일정을 진행 중이어서 통화가 어렵다"며 "언론에서 제기되는 내용들에 대해선공식적인 해명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203261358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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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안나가고 있으면 내가 3500만원에 들어가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