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벌써 5월하고도 절반이 훌쩍 넘어갔네요;

거참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건만....고민의 속도는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늘 조금씩 조금씩 침식되고 있습니다.





희망, 기대, 욕심 그리고 갈증.
다른 듯 하지만 비슷한 이 단어들의 나열이 있을때마다,
생의 가운데가 뒤틀립니다.

좀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
무언가 얻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
손에 쥐고 싶은 욕심.

그리고 사랑받고 싶은 갈증.

하지만 이러한 바램들 뒤에는 항상 무언가를 또 놓칠 수 밖에 없고,
또 어딘가를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음을,
이제는 아는 나이.

그래서 갈증을 느낄때마다,
이걸 풀어야 할지, 그냥 참고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현재 손에 쥐고 있는 것과
새롭게 얻게 될것 사이에서
어느 것이 더 중한가, 더 필요한가를 따지기도 하고,
더 다치게 될까, 더 나아지게 될까 셈하기도 하지요.




시간이 흐르면,
그 갈증이란 것도 순간이었음을 깨닫고는,
다시 하염없는 모호한 안정으로 들어갑니다만,
그 모호한 안정은 또 언제나 다시 갈증을 느끼고말 불안정한 상태라는 걸,
또 잘 알고 있습니다.



물한잔 찾기처럼
조금 수월한 갈증풀기는
늘 한순간 이라는 걸 알지만,
또 자다가 눈떠 물한잔 찾는 본능은,
내가 다스릴 수 있는게 아님을 느끼면서,

갈증과 갈등 풀기의 마지막은 늘 허무함이라는 거.
인생의 끝은 허무함일까요?

서른 어느 한 때의 5월도 이렇게 갈증과 갈등을 반복하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