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사실은 여전히 블랙프라이데이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갑자기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라디오에서 급증했어요. 최근에 덕분에 캐롤을 많이도 들었습니다. 아니 벌써? 근데 TV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방송들을 하더군요.

뭐지??? 알고보니 결국은

"크리스마스 다가온다! 뭐하는 거야, 선물 사야지? 선물 사면서 니 사고 싶던 거도 좀 사고. 어서 질러!"

더군요 -_-;; 

애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 좋아하는 모습이나, 아버지 선물을 사니 어머니도 선물을 기대하는 식의,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광고가 부쩍 늘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나라에 매달 14일마다 마케팅의 산물 기념일들이 많았는데, 이상했던 건 왜 양놈들은 이 기념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우리나라야 커플과 관련된 소비가 많으니 그걸 1년 내내 이용하는 거고, 얘들은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새해까지 올인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죠.
 
저야 교회도 다니지 않았고, 여친도 크리스마스 1번 빼고는 없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는 늘 남의 행사였고, 여기선 또 가족 중심으로 지내는 크리스마스가 좀 부럽기도 했거든요. 근데 그 근저에 마케팅으로 이런 분위기로 몰아가는 것도 한 몫 했을 거라는 것을 보고 나니 좀 씁쓸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네요.

이런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유행과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판이한 현상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