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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의 문제는 무개념, 나눠먹기 공천이 문제인데, 왜 이걸 애먼 운동권을 갖고 물고 넘어지나요. -_-;;;

객관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감정적이기만한 비판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민주당 내의 문제를 노빠, 유빠 하는 식으로 감정 섞인 비난으로 갈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한 비판을 해야지

매번 타겟을 이상하게 잡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완전히 동의하는 글은 아니지만, 최소한 팩트를 명확히 제시하는, 이런 틀이라도 지키셔야 대화가 될 것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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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503

어제 오후 7시 35분경 지인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전체 40명 가운데 1차로 19명분이 도착했다. 1번 전순옥, 2번 최동익, 3번 은수미, 4번 홍종학, 5번 진선미, 6번 김용익…. 곧이어 YTN에서 김유정 대변인이 명단을 발표했다. 30번까지 전체 명단 발표가 끝나자 사무실 주변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뽑았나, 또 꼭 들어가야 할 사람들은 왜 빠졌냐는 것이었다. 

명단 발표 얼마 후 안병욱 공심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인물, 개혁성·시대정신을 겸비한 도덕적으로 참신한 인물, 중산층 서민의 생활 안정과 발전을 도모할 인물, 경제민주화에 기여하고 보편적 복지정책 실현할 인물, 국가안보·남북관계의 평화적 관계 기여할 인물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는데 헛말은 아닐 것이다. 안 위원장 등 공심위원들도 나름으로는 노력했을 것이다. 

▲ 지난 9일 한명숙 대표가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심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 대표 왼쪽은 안병욱 공심위원장. ⓒ민주통합당

그러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결과적으로 공심위원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그 이유는 할동 여지가 별로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절반가량을 계파별로 ‘나눠먹기’ 하고 여기에 장애인·당직자·청년 등을 빼고 나니 공심위원들이 역할을 할 ‘여지’가 별로 없었다는 후문이다. ‘공심위 무용론’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외부 공심위원 가운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고, 더러 그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 했다. 안병욱 위원장도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고충을 털어놨다.

“아주 크게 잡아서 (당선 안정권을) 25석이라 하더라도 남녀로 구분하고 나면 남성 12명밖에 안된다. 거기에 지금 얘기했던 장애인, 당직, 청년 등 배려하고 나니까 우리가 분야를 정해 선정할 수 있는 게 최대한 잡아야 3~4개. 개인적으로 처음에 이게 어렵다는 거 알았지만 막상 보고나서 참으로 아무런 역량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없구나 하고 낙담했다.”

이번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은 ‘나눠먹기·무개념 공천’이라는 혹평을 면키 어렵다. 언론계의 한 인사는 “안병욱 위원장 등 공천심사위원들이 제 몫을 못했다”며 이들에게 가장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취임 후 인터뷰에서 김진숙 씨 같은 사람을 영입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그런 파격적인 발탁은 없었다. 한 인사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서 “‘섰다판’에서 따라지를 잡고서 마치 광땡을 잡은 놈 행세를 한 꼴”이라며 혹평을 하기도 했다. 총선, 연말 대선이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의 특징과 문제점을 8개 항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노동계 몫이 너무 많다

총 4명(1번 전순옥, 3번 은수미, 11번 한정애, 12번 김기준)으로, 20번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가정할 때 25%에 해당한다. 4명 모두 안정권에 배치됐다. 당 주변에서도 노동계 인사가 너무 많이 선정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설에는 26번에 배정됐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양보하면서 이들 4인의 당선 보장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밖에 23번 문명순의 경우 2008년 한나라당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활동도 논란이 됐다.)

2. 군 출신은 구태의연한 구색 맞추기

대상자는 8번을 배정받은 백군기(62) 전 3군사령관. 과거 군 출신 비례대표 가운데 국방개혁이나 남북문제 해결 등에 과연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를 따져보면 금세 알 수 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 씨나 군사평론가 김종대 씨(<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같은 사람이 더 적절했다는 주장도 있다.

3. 당료 출신도 너무 많다

당선 안정권에 든 사람으로 한명숙(15번), 김현(17번), 진성준(18번) 등 3명이다. 30번 이후의 당료들은 별개로 치더라도 당료 출신들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4. ‘언론계 몫’ 2명은 철저한 ‘계파 나눠먹기’

7번 배재정, 19번 최민희 씨가 그들인데 이들이 19대 국회에서 언론청문회, 언론악법 개정 등 중대사를 맞아 과연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취임 일성으로 검찰개혁과 함께 언론개혁을 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방송사 파업 등으로 당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이 문제는 너무 나이브하게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일각에서는 ‘두고 보자’는 얘기도 나온다.

2인 가운데 ‘국민의 명령’ 집행위원장을 지낸 최민희 씨는 문성근 최고위원의 몫이다. 최 씨는 민언련 사무총장을 맡아 언론운동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언론운동 진영의 대표성은 없다. 게다가 언론노조 등에서는 그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장차 언론운동계에 화합은커녕 분란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불똥’은 문성근에게로 튀었다. 언론운동 진영에서는 “이제 문성근한테도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부산일보 해직기자 출신인 배재정(45) 씨의 경우 그야말로 ‘뜻밖의 인물’이다. 아마 최종단계에서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데 문재인 이사장의 몫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배 씨는 부산 출신이자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일보> 해직기자 출신이다. 그래서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문 이사장이 그를 강력히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특정인을 위해 비례대표 1인을 배정하는 것은 지나쳤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5. 도종환 시인은 ‘발탁’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뜬금없다’에 가깝다. 16번을 배정받은 도 시인은 개인으로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그를 이번에 민주당 비례대표로 뽑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도 시인은 민주당 지역구 공천심사위원이다. 그런 그가 비례대표가 된 것을 두고 혹자는 “시험감독이 자신을 성적우수자로 뽑은 경우나 마찬가지”라고 비꼬았다. 그간의 그의 삶에 비춰볼 때 ‘사퇴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6. ‘무서운 실력자’는 모두 탈락했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전문성과 강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은 결과적으로 모두 배제됐다고 할 수 있다. 예들 들어 민주당 경제민주화 특별위원장을 맡아온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가 대표적이다. 이리저리 돌리다가 탈락시켰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당이 유 교수를 ‘가지고 논’ 꼴이다. 유 교수는 조만간 “초대형 사기극의 전말을 곧 소상하게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한미 FTA 관련 국내 최고전문가인 이해영 교수, 정치학자이자 사학비리의 전형인 상지대에 재직 중인 정대화 교수,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조중동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신학림 씨, 4대강 전문가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 등은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도 필수요원이었음에도 모두 탈락했다. 물론 대부분 경우 이 분야에 ‘대타’를 기용했지만 이들이 더 적임자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은 두려워(부담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7. 특정 계파의 ‘몰락’도 있었다

오늘 아침 박영선 최고위원이 “당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며 최고위원직과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장을 모두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개혁’ 몫으로 유재만 전 검사, ‘경제민주화’ 몫으로 유종일 교수를 추천했으나 둘 다 탈락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의 경우 한미FTA 전문가 이해영 한신대 교수와 노혜경 시인(전 청와대 비서관)을 추천했다. 두 사람 모두 면접은 보았으나 최종 결정단계에서 탈락했다.

8. 완전히 빠진 분야도 있다

대표적으로 교육계, 과학기술계, 환경 분야 등을 들 수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과학기술계 대표를 1번에 배정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20번 이내에는 아무도 없고, 그 뒷번호 가운데 의약 분야에만 몇 명 배치했을 뿐이다. 사교육 문제를 비롯해 사학비리 등 교육문제를 다룰 전문가를 뽑지 않은 것도 큰 문제다. 4대강 및 환경분야 전문가로 김좌관 부산환경운동연합 자문위원을 배정하긴 했지만 ‘26번’이어서 당장은 안정권으로 보기는 어렵다.

(* 아직 ‘돈공천’ 얘기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만 ‘전형료 300만 원’을 두고는 말이 많다. 특히 새누리당이 ‘30만 원’이었던 점과 비교해 ‘공천장사’를 했다는 지적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