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팁?
- 작성일
- 11-02-11 16:10
상견례 마치고 왔습니다
저야 원래 사람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인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습니다만
나머지 다섯 사람은 티나게 긴장들을 하시더군요
지나치게 교양 있는 표준어를 잘 못 알아듣는 우리 부모님, 오리지날 북부해안 경상도어를 잘 못 알아듣는 저쪽 부모님 사이에서,
어휘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다수의 개그멘트를 날려봤지만
정적은 너무도 자주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저쪽 아버님께서 암수술 이력을 갖고 계시는 탓에 약주를 많이 권할 수도 없고...
암튼
팁이라면 팁인데요
상견례에서 코스 요리를 먹는 것은 별로인 것 같네요
음식 나오는 흐름이 끊길 때마다 대화도 자동으로 끊기곤 하더군요
어느 시점을 지나면 두 사람씩 짝이 되어서 신나게 대화하기도 하지만
디저트와 차를 남긴 시점이 되기 전에 대화 소재는 이미 고갈됩니다
(서로 하고 싶은 말씀들이야 많겠지만 상견례에서 어디 그럴 수 있나요)
그러니,
1. 한 상 떠억 차려놓고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이 하나씩 하나씩 나오는 코스는 피한다)
2. 이후 일정을 잡아놓아서, 자리를 파하는 타이밍을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좋다
뭐 그렇다구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