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별 관련은 없으나,

주변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한쿡을 떠나고 있네효;;

하아;;

갑자기 나도 확 떠버리고 싶은데ㅠㅠ


1. 대학원 후배

저랑 전공은 전혀 다르지만,

이 여자후배는 박사과정을 선택했었죠.

그냥저냥 한국에서 학위를 마칠줄 알았는데

두어달 전에 독일로 가게 됐다고 연락이 왔어요.

학교도 정해졌고, 출국일이 잡혔다면서...

얼굴 한번 보자는 걸, 대구를 한번 못가서 못보고 3일전에 출국을 했습니다.

돌아올지 아닐지 모르겠다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선배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문자가 왔더라구요....



2. 친구1

이 친구를 알게 된게 고3때 이니....

거의 15년이 넘은 친구군요..

여자애인데...저랑 맞는 부분도 많고,

서로 많이 친했어요.

고민있을때 서로 연락해서 털어놓고, 풀고, 서로 조언해주고...

제가 힘들때는 본인도 어려웠지만 도와줬고,

저도 그랬어요.

28인가 독일남자랑 결혼을 했는데...

이 독일 아저씨가 블리자드에 들어갔;;;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한 2년 있었나?

이번에 본사로 가게 됐다고 하더군요..

6월초에 미국으로 출국...

아이 둘을 데리고 타지에서 살기 힘들겠는데...

얼굴 한번 보자며 그랬던걸,

역시나 대구한번 못가서 결국 못보고 그냥 떠났네요........




3. 친구2

중학교 동창인 놈인데..

뭐랄까 삶이 많이 꼬였죠;

하는 일 마다 망하고, 뒷통수도 맞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매번 가장 역할 못한다며 술마실때 정말 한탄이 많았던...

얼마전부터 필리핀 여자를 만나더라구요;

며칠전에 통화했는데,

가을을 예정으로 필리핀 간다고 하더라구요;

이민이라면서....

세부로 간다네요;;











시집가고 장가가고 타지로 취업하고..

이래저래 멀어진 인연들이,

이제 더 멀어지는군요.....

친구1이 통화하면서,

"너 장가가는거 못보고 가는게 너무 안타깝다"고

그러더라구요;

소개팅이나 시켜줄 것이지.......

아차,

한들 생기지도 않;;;;;;;;;




아 이게 아니고;

암튼, 가까웠던 사람들 하나 둘 떠나가는데,

괜히 싱숭생숭하고,

나도 떠버릴까 뭐 이런 맘이 몽글몽글 생기고;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