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ex여친님과 결별한 후(결별이란 말 한번 써보고 싶었;;;)

근 1년 6개월간,

세어보기 어려울 정도로 저도 소개팅을 꽤 많이 했네요;

전번이라도 따로 적어놨으면 세기 쉬울텐데...저는 바로바로 지우기 땜시; 쿨럭;;;




대부분 많게는 저보다 7살, 적게는 동갑?
뭐 이렇게 소개팅을 했습니다요.

나이 분포가 20대후반에서 30대초중반이네요;



소개팅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좀 읊어보면...

1. 딱히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말하는 츠자들은 없다.

처음만나서 뭐 그런 이야기를 하겠냐고 하시겠지만; 하는 사람은 한다더군요-_-
소개팅이나 선자리가 보통은 결혼 혹은 관계를 염두에 두고 하는 짓이라서....

그런데 요즘은 정말이지,
결혼을 꼭 하려고 합니다 뭐 이런 사람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혼자 살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들이, 친구들이 소개팅하라고 한다 뭐 이런게 제일 많았던거 같고..

외로워서, 심심해서 뭐 이런 대답도 있었던거 같아요.

경제적 여건이 충분하다면 혼자 살아도 무방한 거 같고,
그냥 가끔씩 만나 수다떨고 한번씩 외로울때 남친같은 친구하나가 그립다 뭐 이런?



2.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매너가 중요하더라

잘생기고 키크고 옷도 쌈박하니 입고도 중요한데...
상대방이 나이가 있으면 있을수록 "매너"라는 걸 엄청 중요시 여기더라구요.

근데 이 매너라는게 좀 재밌는데 ㅋㅋㅋ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돋는 배려심이 아니라,

오로지 츠자 본인에 대한 돋는 배려심 + 관심 이라는 거....

하물며 전화한통 문자한통도 신경 빡빡 써가며 내가 많이 하는 것처럼 해야 좋아하고,
별로 사귀거나 그런 관계가 아님에도,

텀이 있는, 주중에는 이틀, 주말에는 하루? 정도의 연락이 뜸해버리면,
매너없는 사람이 되더라는거죠 ㅎㅎㅎ

관심이 없지 않아도 연락을 잘할 수도 있고,
관심이 있어도 연락하기 힘들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거 같아요.



3. 난 너에게 관심이 크지 않다는 걸 끊임없이 되새긴다.

1,2번과 상통하는 건데,
난 혼자도 잘 살고, 보자고 하는건 너니까 만나지만,

굳이 내가 너 없어도 아쉬울건 없거든

뭐 이런 마인드가 있습니다. 근데 이건 남자도 매한가지라.....

나이들면 서로에 대해서 초장부터 이런 심한 견제가 이루어지는거 같아요.



4. 사소한 취미와 관심, 디테일이 더 중요하더라.

책을 좋아한다, 독서량이 많다, 그냥 주기적으로 열심히 책을 읽는다 뭐 여기서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장르, 어떤 소설가, 어떤 책들을 주로 읽고 왜 읽는다고 하면, 눈빛이 달라지더군요;

아, 요사람 요런 구석이 있었나 뭐 이런시선?

책에 견주어 말해서 그렇지 음악이나 연극, 영화도 마찬가지일듯 싶구요.
뭔가 문화적, 혹은 교양이라고 하는 것에 큰 관심과 추앙이 있습니다.
이것도 남자나 매한가지라;;;;;

제가 뵈었던 수많은 소개팅 츠자들 중에,
책 싫어해요, 음악 안들어요, 영화 안봐요 하는 사람 하나 못봤음;

제가 영화 마지막으로 본게 2012라고 하면, 얘 뭐야 뭐 이런; ㅋ










결론은,

케바케이지만서도;

나이가 들면 조건이란게 아무래도 높아지고 많아질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당연하게, 남은 생이 짧아지니, 좀더 안전장치가 필요하기도 하고...

주위에서 보는 성공사례도 있겠지만, 실패사례라는 것도 늘어나기 마련이기도 하죠.

더군다나,
편하게 살아가는 것, 혹은 유하게 살아가는 것이 훨씬 다른 어떠한 삶들보다 더 낫다라는 걸 알기도 하니까...




요약하면,

안생기죠........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