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갓파더 흥행의 이유
- 작성일
- 11-01-02 08:39
이 영화보신분들은 영화에 대해 두가지 시각이 있더군요.
1. 보기전:추억도 즐기고 슬랩스틱은 여전히 재밌는 개그소재다.
보고난후:최고는 아니었지만 꽤 재밌게 봤다.
2. 보기전:나도 심형래의 광팬이었지만 심형래가 한물간지는 오래되었고, 개그프로에 나와도 재미없다. 영화가 재미있겠어?(그러나 결국 보러감)
보고난후:디워에도 속았지만 디워는 이 영화에 비하면 최고의 영화 급임. 이제 다시는 속지 않으리.(다음 영화 또 볼거면서 ㅋㅋㅋ 이미 다음 영화 뭐하는 영화인지 검색도 해봤음)
ㅋㅋㅋ 근데 두가지 견해가 모두 사람들을 영화를 보도록 자극합니다.
1의 경우, 가족들과 그냥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라이트한 영화팬들을 보도록 이끌고, 2의 경우는 ㅋㅋㅋ 그래 ㅅㅂ 얼마나 재미없는지 한 번 봐보자라는 식으로 세상의 논란에 참여하고자하는 호기심 많은 영화팬들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은 1,2로 다시 이어지지요. 무한 반복;;;
하여간, 영화의 반응들을 살펴보면서 옛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참 심형래가 초딩들, 아니 국딩들의 왕이었을 때,(국딩이라고 하니 왠지 초딩에 비하면 품위가 느껴지는 듯 하네요 -_-) 당시 가끔 구봉서, 서영춘이 나오고 와따리 가따리 춤이라도 추면 아버지께서 엄청 재밌어하셨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나 저한테는 하나도 재미없었거든요. 아니 저게 뭐가 웃기다고-_-;;
그러나 아버지는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 서영춘 저놈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번 새로운 것이어야만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지나간 것이어도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심형래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고 그냥 10년전 자신이 매번 하던 식상한 개그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 것은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마저도 편을 거듭할 수록 재미가 떨어졌었거든요. 1편이 레전드죠. 백화점에 딸려있는 조그만 극장에서 영구가 시작하면서 영구를 불러볼까요~~~ 하면 모든 초딩들이 일제히 영구야~~!! ㄷㄷㄷㄷ 물론 저도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옆에서 그걸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어머니. 그리고 나면 늘 그렇듯이 창문을 열고 나타난 영구가 영구읎다;; 그리고 난리가 나는 극장 -_-;;
하여간 라스트 갓파더가 말하자면 영구 4편인 건데, 오히려 시간이 워낙 많이 지나서 현재 먹히고 있다고 봐야겠죠. 초딩들 중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게 정말 인상적입니다. 왜냐면 저는 서영춘이 재미없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