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얼마나 배꼈을까?
- 작성일
- 11-05-22 14:31
흠... 아침에 멍~~하니 옆동네 불펜을 보고 있었는데 일본제품을 배낀 글에 대한 성토가 확확 나오고 있더군욤
뭐 우리가 익히 아는 바카스나, 빼빼로 같은 과자들이 우리나라 오리지널 상품이 아닌 일본 제품을 무분별하게 배껴서 만든거라는 이야기 였는데욤
사실 이 부분은 배꼈다고 이야기되는 제과회사가 대부분 롯데, 농심으로 원래 일본에 모그룹이 있던 회사들로 초창기에 일본 회사와 합자를 하면서
익힌 기술들을 나중에 지들이 독립하고 나서 라이센스가 끝나자 마자 새 제품으로 출시한것들이거나
산도(샌드의 일본식 발음이져)로 대표되는 크라운 제과의 일련의 제품들은 초창기 일본에서 들어온 과자를 보고 그대로 모방해서 만들어서
이름도 같게 붙이다 보니 그런경우가 생긴것이죠(드라마 국희에 보면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나있음...)
그럼 그렇게 잘나보이는 일본이나 서구 유수의 국가들은 애초부터 잘났을까욤?
뭐 -_) 다들 어렴풋이 생각하시겠지만 이 훔치기 역사는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예전부터 취해오던 가장 훌륭한 따라잡기 스킬이었던 관계로 뒤집어 보면 재밋는게 많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중세시기에(대략 12세기 이후부터로 생각하면 됩니다)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모직물을 생산하는 지역은 베네치아와 플랑드르 지방이었습니다
근대시기까지 유럽의 주요한 공업지대였던 플랑드르 지방은 우수한 상인들의 동네이기도 했지만
뛰어난 모직물을 제조하는 지역으로 이름이 높아 이미 오래전부터 이슬람 지역까지 물건이 수출되었던 우수한 산업지대였ㅤㅈㅛㅁ
그런 관계로 이 지역은 자연스럽게 상업의 중심지가 될 수 밖에 없었고 금융과 같은 산업도 덩달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우수한 플랑드르의 모직물을 만들게 해주는 주요한 원료 생산지는 옆나라인 영국으로 오래전부터 우수한 모직물 원료 생산지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플랑드르와 베네치아에 우수한 양털을 팔아 유럽 최고의 양털생산국으로 자리매김했고 주요한 국가의 수입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원료생산보단 재가공업이 더 수익이 많은법
결국 영국은 밤나 플랑드르 지방의 하청업을 하기보단 자기들이 모직물을 생산하기로 맘을 먹었져
하지만 이미 기술에 대한 보호개념이 싹트던 시기인지라 우수한 선진지역의 기술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플랑드르 지방은 당시에 본인들이 쓰던 방적기의 해외유출을 엄격하게 막고있었고 기술자들 역시 거주이전을 제한시켜 외부의 유출을 철저하게 통제를 하고 있었죠
하지만 돈에는 장사가 없는법 당시 국왕인 에드워드는 무한 현질과 편법을 동원해 플랑드르의 우수한 기술력을 빼돌리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그 시기에 플랑드르 지역에 불황이 왔던지라 모직물 산업이 위축되고 있었고
오랜기간동안 전쟁으로 나라가 어수선 했기에 가열찬 영국의 프로젝트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죠
당시 영국이 저지른 편법은 지금과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완제품은 반출이 안되니 방적기를 해체해 일반 목재로 둔갑시켜 반출시키거나
옆 나라인 프랑스로 물건을 빼돌린다음 국적세탁을 통해 물건을 수입하거나....하는 -_) 지금도 흔하게 쓰이는 수법으로 플랑드르의 방적기를 ㅤㅃㅒㅤ왔져
그리고 우수한 산업노동자들은 고액의 임금으로 스카웃을 해갔고 그들을 자국으로 초빙하는 방법은 가장 흔한 배 밑바닥에 숨기기나
옆 지역 출장을 빌미로 거주지역을 떠나 몇개국을 우회해서 입국시키는 -_) 아주 현대적?인 수법을 통해 초빙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갖은 노력으로 우수한 인력을 빼왔던 영국은 곧 플랑드르와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이미 우수한 원재료(양털)가 있었던 관계로 시장에 우월한 입장으로 들어갈 수 있게됩니다.
이와 반대로 플랑드르는 자신들의 우수한 모직물의 가장 핵심적인 원료인 영국제 양모가 부족하게되(당연 영국이 팔리가 없었져.....)
제품의 질을 유지할 수 가 없었고 대체재로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메리노양털을 수입했지만 결국 제품의 단가상승과 퀄리티 유지 실패로 모직물 산업이 폭망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영국에서 계속된 방적기 계량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우수한 양모를 바탕으로 시장을 점유해 가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산업이 완전하게 사양길에 들어서게 되죠.....
그럼 이렇게 잡은 우월자적 지위를 영국은 철저한 보호를 통해 독점하려 합니다 우리에겐 자유무역의 화신으로 알려진 영국이지만
사실 자국의 경쟁력이 완성된 19세기 중반 이전까지 영국은 아주 철저한 보호무역 국가로 굉장히 폐쇄적인 무역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져
자기가 기술을 빼왔던 교훈을 벗삼아 영국은 아예 주요 물품을 수출할때는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통해 기술유출을 막는 국가로 거듭납니다.....-_)
두번째 이야기
유럽에서 2등국이었던 영국은 위에서 언급한 모직물 산업이외에 다른 산업에서도 항상 후발주자였던 관계로 뭐든지 배끼기에 여념없었습니다
모직물 산업은 자기들이 중요한 원재료를 독점하고 있었기에 나름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다른 제품들은 그렇게 쉽게 따라 갈 수 없었습니다
15세기때 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가장 질좋은 명품을 생산하는곳은 바로 베네치아를 위시로한 이탈리아 반도 국가들.....
당시에 베네치아등에서 생산된 공산품이나 모직물들은 타지역 생산품보다 좀 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고 이걸 영국이 보고 놓칠 수가 없었져
바로 상품 위조에 들어갑니다...(지금의 모 국가가 떠오르죠?) 그 위조란 무엇이냐? 네 바로 -_) 마데 베네치아라고 원산지를 속이는 짓이었습니다
당시 주요한 생산품인 모직물이나 견사같은 물품에 마데 잉글란드가 아닌 마데 베네치아라고 붙여서 비교적 싼 값에 유럽시장을 공략하는것이었죠
이걸 본 베네치아는 격분을 했고 수차례 항의를 했지만 영국 정부는 나몰라라 합니다.... 왜냐고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위조산업이었거든요......-_)
이렇게 시장의 교란이 일어나자 당시 베네치아쪽 기록을 보면 덜떨어진 후발국인 영국이 우리 고급품인 베네치아 제품을 욕먹이고 있다면서 분노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결국 베네치아는 자신들의 물품보호를 위해 독자적인 마크를 도입하기 시작하고 특수 염색방법등을 만드는등 갖은 노력을 하지만
언제나 금방 배끼는 영국의 능력앞에 번번히 실패하고 말져....-_)
결국 이런방법으로 기술과 자본을 축적한 영국은 포텐을 빵빵 터뜨리면서 해가지지 않는 제국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 원조 천조국의 어두운 과거는 그냥 역사속에 남을뿐이져
세번째 이야기
그럼 이런게 유럽에만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이런건 아시아에서도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이 그래왔었져..... 17세기 무렵에 중국 본토는 난리가 납니다 바로 여진족ㅤㅎㅛㅇ아들이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천자의 국가 명나라를 뒤집어 놓으면서 대륙이 초토화 된것이죠(물론 그 이전의 국내 반란으로 뒤집어 지고 있었지만)
그에 따라 당시 최고의 도자기 생산국이었던 명나라는 주요 도요지들이 파괴되면서 물량공급이 끊기고 맙니다
특히 세계최대 생산지이자 우수한 질로 이름이 높았던 경덕진요가 대대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그 지역의 요업자체가 결딴나고 말아
당시 유럽의 상인들은 비상에 걸리고 말죠 이제 막 불기시작한 자기수요를 따라가자면 엄청난 생산력이 뒷받침이 되야하는데
그렇게 중국 본토가 안들호로 가버리니 어디서 사올만한 장소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ㅎㅎㅎ 죽는법은 없다고 중국본토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비슷한 도자기를 만들어 주는데가 바로 옆에 있었으니
바로 일본이었습니다.....--) 우연히 동남아 시장에서 유통되는 도자기를 보고 이 자기는 어디서 나온지 궁금했던 유럽상인들이 찾아낸 것이었죠
그래서 지금 세계적인 명품 자기인 일본자기가 탄생하게 된것이었습니다 흔히 이마리로 통칭되는 일본자기는 중국 본토가 초토화 되면서
대체 상품을 만들어주는 장소로 유럽시장에 자기를 데뷔시킨것이죠 그래서 초창기 일본 자기들은 중국풍이 물씬나는 유럽수요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이후 청대에 중국내부가 안정화 되면서 자기들만의 독자적인 상품이 필요하게 되자 지금에 화려한 문양의 도자기들이 생산되기 시작했고요...주1)
이런 일본의 모방은 중국모직물의 모방까지 나가게 되었고 유수의 모방지역을 낳게 했죠 지금의 국가별 원산지 표기법이 확정되기 전에는
지역별 원산지 표기도 가능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종종 지역별로 원산지가 찍혀서 팔리기도 했져
그런 가운데 일본에 우사(USA)라는 지역이 있었져....눼 -_) 그 천조국과 같은 이름을 가진 그 지역이었습니다
근데 이 우사라는 지역이 바로 짝퉁 모직물을 만드는 주요한 지역중에 하나였던 것입니다...... 당장 천조국님은 클레임을 걸었지만
그들이 대답한건 너네는 생긴지 200년도 안된 신생국이지만 우리는 이미 천년전부터 메이드 우사로 물건을 팔아왔따.....
이 대답을 들은 천조국님은 그저 데꿀멍 할 수 밖에;;;;
주1)- 이 일본의 자기시장의 급성장은 당시 청나라의 골치꺼리였던 정성공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최고의 부가가치를 가졌던 자기산업은 중국에서 잘만하면 큰 돈을 버는 주요 산업이었죠
이걸 놓칠리 없는 정성공은 불안한 국내를 떠나 해외에 자기산업을 육성할 곳을 찾게되었고 때마침 조선에서 자기기술을 입수한 일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수한 도공들을 일본에 파견해 중국식 자기제조법을 익히게 했고
곧 일본에서도 중국제품과 비슷한 자기를 생산할 수 있었죠 그렇게 생산된 자기는 정성공이 독점적으로 유통하게 되었고
곧 그는 엄청난 부를 거머줘 청나라에 대항하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뭐 우리가 익히 아는 바카스나, 빼빼로 같은 과자들이 우리나라 오리지널 상품이 아닌 일본 제품을 무분별하게 배껴서 만든거라는 이야기 였는데욤
사실 이 부분은 배꼈다고 이야기되는 제과회사가 대부분 롯데, 농심으로 원래 일본에 모그룹이 있던 회사들로 초창기에 일본 회사와 합자를 하면서
익힌 기술들을 나중에 지들이 독립하고 나서 라이센스가 끝나자 마자 새 제품으로 출시한것들이거나
산도(샌드의 일본식 발음이져)로 대표되는 크라운 제과의 일련의 제품들은 초창기 일본에서 들어온 과자를 보고 그대로 모방해서 만들어서
이름도 같게 붙이다 보니 그런경우가 생긴것이죠(드라마 국희에 보면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나있음...)
그럼 그렇게 잘나보이는 일본이나 서구 유수의 국가들은 애초부터 잘났을까욤?
뭐 -_) 다들 어렴풋이 생각하시겠지만 이 훔치기 역사는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예전부터 취해오던 가장 훌륭한 따라잡기 스킬이었던 관계로 뒤집어 보면 재밋는게 많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중세시기에(대략 12세기 이후부터로 생각하면 됩니다)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모직물을 생산하는 지역은 베네치아와 플랑드르 지방이었습니다
근대시기까지 유럽의 주요한 공업지대였던 플랑드르 지방은 우수한 상인들의 동네이기도 했지만
뛰어난 모직물을 제조하는 지역으로 이름이 높아 이미 오래전부터 이슬람 지역까지 물건이 수출되었던 우수한 산업지대였ㅤㅈㅛㅁ
그런 관계로 이 지역은 자연스럽게 상업의 중심지가 될 수 밖에 없었고 금융과 같은 산업도 덩달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우수한 플랑드르의 모직물을 만들게 해주는 주요한 원료 생산지는 옆나라인 영국으로 오래전부터 우수한 모직물 원료 생산지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플랑드르와 베네치아에 우수한 양털을 팔아 유럽 최고의 양털생산국으로 자리매김했고 주요한 국가의 수입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원료생산보단 재가공업이 더 수익이 많은법
결국 영국은 밤나 플랑드르 지방의 하청업을 하기보단 자기들이 모직물을 생산하기로 맘을 먹었져
하지만 이미 기술에 대한 보호개념이 싹트던 시기인지라 우수한 선진지역의 기술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플랑드르 지방은 당시에 본인들이 쓰던 방적기의 해외유출을 엄격하게 막고있었고 기술자들 역시 거주이전을 제한시켜 외부의 유출을 철저하게 통제를 하고 있었죠
하지만 돈에는 장사가 없는법 당시 국왕인 에드워드는 무한 현질과 편법을 동원해 플랑드르의 우수한 기술력을 빼돌리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그 시기에 플랑드르 지역에 불황이 왔던지라 모직물 산업이 위축되고 있었고
오랜기간동안 전쟁으로 나라가 어수선 했기에 가열찬 영국의 프로젝트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죠
당시 영국이 저지른 편법은 지금과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완제품은 반출이 안되니 방적기를 해체해 일반 목재로 둔갑시켜 반출시키거나
옆 나라인 프랑스로 물건을 빼돌린다음 국적세탁을 통해 물건을 수입하거나....하는 -_) 지금도 흔하게 쓰이는 수법으로 플랑드르의 방적기를 ㅤㅃㅒㅤ왔져
그리고 우수한 산업노동자들은 고액의 임금으로 스카웃을 해갔고 그들을 자국으로 초빙하는 방법은 가장 흔한 배 밑바닥에 숨기기나
옆 지역 출장을 빌미로 거주지역을 떠나 몇개국을 우회해서 입국시키는 -_) 아주 현대적?인 수법을 통해 초빙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갖은 노력으로 우수한 인력을 빼왔던 영국은 곧 플랑드르와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이미 우수한 원재료(양털)가 있었던 관계로 시장에 우월한 입장으로 들어갈 수 있게됩니다.
이와 반대로 플랑드르는 자신들의 우수한 모직물의 가장 핵심적인 원료인 영국제 양모가 부족하게되(당연 영국이 팔리가 없었져.....)
제품의 질을 유지할 수 가 없었고 대체재로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메리노양털을 수입했지만 결국 제품의 단가상승과 퀄리티 유지 실패로 모직물 산업이 폭망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영국에서 계속된 방적기 계량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우수한 양모를 바탕으로 시장을 점유해 가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산업이 완전하게 사양길에 들어서게 되죠.....
그럼 이렇게 잡은 우월자적 지위를 영국은 철저한 보호를 통해 독점하려 합니다 우리에겐 자유무역의 화신으로 알려진 영국이지만
사실 자국의 경쟁력이 완성된 19세기 중반 이전까지 영국은 아주 철저한 보호무역 국가로 굉장히 폐쇄적인 무역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져
자기가 기술을 빼왔던 교훈을 벗삼아 영국은 아예 주요 물품을 수출할때는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통해 기술유출을 막는 국가로 거듭납니다.....-_)
두번째 이야기
유럽에서 2등국이었던 영국은 위에서 언급한 모직물 산업이외에 다른 산업에서도 항상 후발주자였던 관계로 뭐든지 배끼기에 여념없었습니다
모직물 산업은 자기들이 중요한 원재료를 독점하고 있었기에 나름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다른 제품들은 그렇게 쉽게 따라 갈 수 없었습니다
15세기때 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가장 질좋은 명품을 생산하는곳은 바로 베네치아를 위시로한 이탈리아 반도 국가들.....
당시에 베네치아등에서 생산된 공산품이나 모직물들은 타지역 생산품보다 좀 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고 이걸 영국이 보고 놓칠 수가 없었져
바로 상품 위조에 들어갑니다...(지금의 모 국가가 떠오르죠?) 그 위조란 무엇이냐? 네 바로 -_) 마데 베네치아라고 원산지를 속이는 짓이었습니다
당시 주요한 생산품인 모직물이나 견사같은 물품에 마데 잉글란드가 아닌 마데 베네치아라고 붙여서 비교적 싼 값에 유럽시장을 공략하는것이었죠
이걸 본 베네치아는 격분을 했고 수차례 항의를 했지만 영국 정부는 나몰라라 합니다.... 왜냐고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위조산업이었거든요......-_)
이렇게 시장의 교란이 일어나자 당시 베네치아쪽 기록을 보면 덜떨어진 후발국인 영국이 우리 고급품인 베네치아 제품을 욕먹이고 있다면서 분노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결국 베네치아는 자신들의 물품보호를 위해 독자적인 마크를 도입하기 시작하고 특수 염색방법등을 만드는등 갖은 노력을 하지만
언제나 금방 배끼는 영국의 능력앞에 번번히 실패하고 말져....-_)
결국 이런방법으로 기술과 자본을 축적한 영국은 포텐을 빵빵 터뜨리면서 해가지지 않는 제국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 원조 천조국의 어두운 과거는 그냥 역사속에 남을뿐이져
세번째 이야기
그럼 이런게 유럽에만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이런건 아시아에서도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이 그래왔었져..... 17세기 무렵에 중국 본토는 난리가 납니다 바로 여진족ㅤㅎㅛㅇ아들이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천자의 국가 명나라를 뒤집어 놓으면서 대륙이 초토화 된것이죠(물론 그 이전의 국내 반란으로 뒤집어 지고 있었지만)
그에 따라 당시 최고의 도자기 생산국이었던 명나라는 주요 도요지들이 파괴되면서 물량공급이 끊기고 맙니다
특히 세계최대 생산지이자 우수한 질로 이름이 높았던 경덕진요가 대대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그 지역의 요업자체가 결딴나고 말아
당시 유럽의 상인들은 비상에 걸리고 말죠 이제 막 불기시작한 자기수요를 따라가자면 엄청난 생산력이 뒷받침이 되야하는데
그렇게 중국 본토가 안들호로 가버리니 어디서 사올만한 장소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ㅎㅎㅎ 죽는법은 없다고 중국본토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비슷한 도자기를 만들어 주는데가 바로 옆에 있었으니
바로 일본이었습니다.....--) 우연히 동남아 시장에서 유통되는 도자기를 보고 이 자기는 어디서 나온지 궁금했던 유럽상인들이 찾아낸 것이었죠
그래서 지금 세계적인 명품 자기인 일본자기가 탄생하게 된것이었습니다 흔히 이마리로 통칭되는 일본자기는 중국 본토가 초토화 되면서
대체 상품을 만들어주는 장소로 유럽시장에 자기를 데뷔시킨것이죠 그래서 초창기 일본 자기들은 중국풍이 물씬나는 유럽수요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이후 청대에 중국내부가 안정화 되면서 자기들만의 독자적인 상품이 필요하게 되자 지금에 화려한 문양의 도자기들이 생산되기 시작했고요...주1)
이런 일본의 모방은 중국모직물의 모방까지 나가게 되었고 유수의 모방지역을 낳게 했죠 지금의 국가별 원산지 표기법이 확정되기 전에는
지역별 원산지 표기도 가능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종종 지역별로 원산지가 찍혀서 팔리기도 했져
그런 가운데 일본에 우사(USA)라는 지역이 있었져....눼 -_) 그 천조국과 같은 이름을 가진 그 지역이었습니다
근데 이 우사라는 지역이 바로 짝퉁 모직물을 만드는 주요한 지역중에 하나였던 것입니다...... 당장 천조국님은 클레임을 걸었지만
그들이 대답한건 너네는 생긴지 200년도 안된 신생국이지만 우리는 이미 천년전부터 메이드 우사로 물건을 팔아왔따.....
이 대답을 들은 천조국님은 그저 데꿀멍 할 수 밖에;;;;
주1)- 이 일본의 자기시장의 급성장은 당시 청나라의 골치꺼리였던 정성공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최고의 부가가치를 가졌던 자기산업은 중국에서 잘만하면 큰 돈을 버는 주요 산업이었죠
이걸 놓칠리 없는 정성공은 불안한 국내를 떠나 해외에 자기산업을 육성할 곳을 찾게되었고 때마침 조선에서 자기기술을 입수한 일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우수한 도공들을 일본에 파견해 중국식 자기제조법을 익히게 했고
곧 일본에서도 중국제품과 비슷한 자기를 생산할 수 있었죠 그렇게 생산된 자기는 정성공이 독점적으로 유통하게 되었고
곧 그는 엄청난 부를 거머줘 청나라에 대항하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