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좋은 태양전지는 그럼 왜 대세가 되지 못했나?
- 작성일
- 12-03-13 19:52
밑에서 너무 원전 까기만 한 거 같아서 ㅎ
그렇다고 태양광 발전이 답이냐? 하면 전공자인 저로서도 '현재로서는 아니'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몇 가지 한계를 좀 가지고 있기 때문에요.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경제적 사회적 여건을 고려한 판단이지
기술적으로는 지구 면적의 10%만 변환효율 10% 정도의 태양전지로 덮어버려도 세계 전체 에너지는 충분히 수급 가능하다는 데이터를
수업 시간에 어디서 잠깐 주워들은 기억이;; (지구 땅덩이 10%가 물론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얘기는 아니긴 하져;)
---> 수정: 이 부분은 제가 다시 계산해봤는데 0.1% 면적 미만이면 충분히 커버 가능하네여
제가 산수에 자신이 좀 없어서 이 계산은 다시 정리해서 포스트 하겠습니다
그니까 사실 당장 원전 없애자고 하면 막막한 것은 맞는데
대안이 없는 건 아니고
비용만 지불하면 충분히 당장도 태양전지로 대체가 가능은 하다는 거.
근데 지구 지키자고 쫄쫄 굶긴 싫으니까 안하는 거 뿐이죠.
지구의 멸망 위기가 온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될 겁니다.
하여튼,
태양광발전이 자랑만 졸라 하더니 아직도 에너지 수급의 대세가 되지 못한 이유는
1. 비싸다
자체가 반도체 공정.
메모리 만드는 라인보다야 시설비가 싸겠지만;
상당한 액수의 시설비가 투자되어야 대량 생산 가능.
그리고 반도체 공정의 특성상 희귀 원소가 많이 사용되어
나중에 생산량이 증가했을 때 원료 가격 상승의 여지도 큼.
2. 면적을 필요로 한다
태양의 복사 에너지는 대기권에 흡수될 거 흡수되고 보통 100mW/cm2 정도의 파워가 지표면에 도달하는데
(동네에 따라 기후 환경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죠.)
저 단위를 보시믄 결국 면적당 파워가~
태양전지를 넓은 면적에 설치하면 그만큼 많은 파워를 얻을 수 있는
보통의 발전소는 플랜트 면적하고 발전량은 별 상관이 없겠죠.
태양전지는 결국 원리상 발전량과 설치 면적이 비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면적'이라는 추가 비용이 발생... (이건 발전 단가에 안들어간다능;;)
뭐 그래서 사람없는 사막같은 데 대규모로 짓자거나 하는 얘기도 나오고는 하는데
송전 시설 비용도 그렇고 바로 쓸 수 있는 직류 전원이라는 태양전지의 장점도 감퇴되고 해서
그리 의미있는 계획은 아니지만, 혹 모르죠. 미래에 정말 그런식으로 짓게 될른지는
3. 발전량이 일정하지가 않다
발전량이 빛 받는 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구름끼고 비오믄 발전량 떨어져
밤에는 발전 안돼
먼지끼면 발전량 떨어져 (실제로 더러워지는 것에 의한 감소 요인은 없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사막의 모래폭풍 이런건 잘 모르겠음)
등등의 정규화가 힘든 요소가 있지만
요즘엔 스마트 그리드와 연계해서
그리고 리튬 전지 자체도 전기자동차 업계의 성장으로 많이 발전한 단계라서
이 문제는 저는 큰 아킬레스건이라고는 생각 안하는데
과거에는 문제가 좀 되었던걸루
1,2번 모두 크게 보면 비용의 문제고요
결국 그래서 이 쪽 업계는 발전 단가의 싸움이다
근데 발전량의 한계는 어느 정도 명확해서 저가 제조 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요 정도 되겠슴다
하여튼 전기라는 것은 엄청 자원/비용이 소모되는 비싼 에너지니까능
원전이건 새로운 에너지원이건 간에
완전 뾰족한 기술이 새로 나오기 전까지는
아껴쓰지 않으믄 인류의 미래가 없어요 -_-;;
핵발전의 방사능 때문에 인류가 멸망한다면, 원전 르네상스를 이끈 가카의 책임이 아니라
에너지를 낭비한 인류 전체의 책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