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래 저래 아는 애들이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한 참 재밌게 술을 먹었죠.

그러다 술이 좀 들어가면 왜 갑자기 우울모드, 슬픈 이야기 간증..

뭐 이런 시간이 찾아오잖아요.

한참 그런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옆 자리에 앉았던 여자 후배

하나가 소리없이 눈물을 쏟으며 울기 시작하는 겁니다.

별 이야기도 없이요.

조금 달래다 안되겠다 싶어 잠시 밖으로 데려나가 술집 앞에서

같이 바람을 쏘였죠.


밖에서도 계속 눈물을 쏟는 녀석을 앉혀두고 가만이 토닥여 줬습니다.

한참을 그러다 녀석이 이제 실컷 울었는지 빨개진 눈으로 쳐다보며

이러더군요.


"오빠 죄송해요. 술 먹다 우는 거 참 별로라던데. 저 보기 싫죠."

"글쎄. 넌 술 마시면 그 게 전부 눈물샘으로 가나보다." 


으악!!!! 으아아아아아악ㄲ!!!!!~~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네염...

저 당시에 제 입에서 저런 말이 술술 아무렇지도 않게 나왔다니..ㄷㄷㄷ 으아악!!!

아웅...오글거려..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