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한 번 안해본 저의 개소리 왈~ 왈~
- 작성일
- 11-10-07 00:34
요즘 남자의 주식이라 불리는 OCI에 대해서...
주식투자 한 번도 안해보고 컴퓨터에 HTS 한 번 안 깔아보고 계좌 한 번 안 터본 제가!!!!!
밤에 잠도 안 오고 심심해서 함 적어봅니다.
그러니 제 이야기는 무조건 틀린다 생각하시고 보세요. ㅋㅋㅋㅋㅋㅋ
올 5월 최고가 65만 7천원 / 현재가 19만 1천원
먼저 올해 OCI 주식이 왜 최고가 65만원을 찍었는가를 봐야하는데요.
이건 소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열풍을 탄 게 큽니다.
여기에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이란 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일반적인 펀드의 경우 10% 룰이라는 게 있어서 특정회사의 주식을 펀드가 가진 금액의 1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머 다 리스크 관리의 차원이죠.
그래서 대개 한 개의 펀드에는 30개 내외의 종목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평균 수익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가 많죠.
아무튼 어쨌거나 펀드의 경우 이런저런 제약으로 특정 회사의 주가를 움직이는데 여러모로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에 자문형랩 상품의 경우에는 이러한 룰이 없이
몇 개의 소수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하는 것이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 펀드매니저들이 새로 투자자문사를 설립하면서 이 자문형랩 상품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본래 랩어카운트 상품의 정확한 의미는 소수 종목에 몰빵 투자하여 큰 수익을 거둔다는 것과는 좀 다른데 어찌되었든...
현실은 투자자문사 설립 열풍과 함께 소수 종목에 몰빵 투자하여 큰 수익을 거두어보자는 쪽으로만 흘러가게 됩니다.
그래서 등장하게 된 것이 차화정 구호이죠.
처음에는 투자자문사들 끼리 서로서로 주가를 올려주다가 여기에 개미투자자들까지도 달려들면서 추격매수가 시작됩니다.
더군다나 작년말과 올해초는 시중에 유동성이 무척 풍부했던 시기였고 폭발적인 상승세로 이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종목에 투자해야하는 펀드에 비해서 자문형 랩상품의 수익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었고
자금은 다시 여기로 흘러 흘러~
올리고 올리고 올리고 결국 OCI 주식은 저기까지 간거죠.
같은 차화정이라도 현대기아차 같은 경우에는 어느정도 실적이 뒷받침되어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OCI만큼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의 채무한도액 협상을 계기로 글로벌 경제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되었고
시장은 차갑게 식어갑니다.
여기서 자문형 랩을 운용하는 투자자문사들은 차화정 중에서도 실적에 비해서 가장 뻥튀기가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주식,
그리고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부터 팔아제끼기 시작합니다.
펀드라면 그나마 30개가 넘는 종목에 분산투자했기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버티든지 아니면 팔더라도 수량이 많지 않았겠지만
자문형 랩의 경우에는 거의 몇 종목에 몰빵 투자가 이루어진 상황이라...
이들이 쥐고 있는 주식의 수가 보통 많은 게 아니다보니... 이걸 다 던지면... 주가는 저렇게 1/4 토막이 나는거죠.
그러니까 결국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OCI 주식의 고점 65만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65만원 하던 주식이 17만원한다고 해서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다는 거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와중에 고점 60만원에서 많이 낮아졌으니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허망한 기대에 30~40만원대에 OCI 주식을 구입했던 사람들이
요 근래 경제 상황을 보면서 여기가 아닌가벼...라며... 주가가 단기 반등이라도 하면 지금이라도 팔고 나가야겠다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화학주는 경기민감주라더군요.
이게 사실이라면... 현재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실적이 뒷받침되길 기대하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올해가 끝날때까지 주가의 변화가 극심한 장세가 계속될테고... 이에따라 단기적인 반등이 존재하겠지만
OCI가 60만원까지 올라가던 힘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OCI라는 회사가 가진 힘 그리고 장래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장기투자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참고로 전 OCI 잘 모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위 남자의 주식 OCI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장기투자를 생각하는 거 같진 않아서...
어째되었던 저는 아무리 낙폭이 컸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현 상황을 벗어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화학주가 경기민감주가 맞다면 앞으로 구체적인 실적 악화가 숫자로 드러날 거라고 보거든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적어보지만...
저는 주식투자 한 번 한적이 없고 HTS 한 번 안 깔아봤으며 계좌 한 번 터본 적이 업스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릴라고 게시판에 뻘글 적립하는 거니까 너무 심각하게 보지 마시고 걍 재미로 보세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