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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강용석씨와 그 세력들을 용서했더군요.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박원순씨가 시장이 된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처음으로 반대입장에 서게 됐습니다.




용서란 반성을 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들에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실수로 인한 잘못일 때나 용서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무조건적인 관용은 모럴해저드를 부릅니다.

사면철만 되면 음주운전 면허취소자들이 경찰청 홈페이지 가서 음주운전자 사면해달라고 하는것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말이죠.



도대체 관용의 자세가 언제 사회적 화합의 장이 되었는지요..?


이근안은 고문이 예술이라 떠들고 있고,
친일파는 대한민국은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전두환은 당해봐야지 안다고 하면서 대한민국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고,
이건희는 정직하게 살라고 대중들에게 훈계를 합니다.

이것이 무조건적인 관용이 만들어낸 이 사회의 결과물들입니다.
그들이 저런 발언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잘못에 대해 뉘우칠 기회조차 관용이란 이름으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수로 인해서 잘못을 했고, 그것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죗값을 받거나 진심을 다해서 사과할 때
용서라는 단어가 값어치가 있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 박원순씨의 아들이 면제를 받은 후 길거리 농구에서 로브런 제임스같은 모습으로 팀을 전국구로 이끄는 등의 모습을 봤다면,
합리적 의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용서는 정봉주의 BBK의혹제기의 가치를 이상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잘못에 대한 가치 판단을 뒤틀어버리진 말아주시길...



강용석이 언제 반성을 했고, 책임을 졌고, 그가 준 용서받을만큼의 고통을 받았는지요?
박원순시장이 강용석에게 베푼 관용은 다른 희생자를 강용석에게 건낸 것과 같다고 봅니다.

반성을 하지 못했으니, 또다른 희생자를 찾아서 같은 짓을, 혹은 더 심한 짓을 할 것입니다.
그가 사는 방식이고, 박원순 시장이 그 기회를 제공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