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글 vs 어려운 글
- 작성일
- 11-12-09 20:57
원래 언어라는것은 태생적으로 폭력적인 매개물입니다.
대상과의 동일성을 폭력적으로 가정하는 하나의 방법을 의미하니까요.
예를들어 우리가 A라는 대상혹은 인물을 "A는 ~~이다"라고 간단히 설명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는 A라는 대상혹은 인물에 대한 쉽고 간단한 설명일수는 있지만 불충분한 설명이 되기 쉽습니다.
A라는 대상이나 인물 그자체가 가진 내적 풍부함을 그 대상을 바라보는 외부적 시선으로 동일시하는 행위의 연장이 언어행위라고 할때
A를 단순화하여 쉽게(쉽다라고 느끼게 되는 경로는 여러방법이 있습니다만 대게의 경우 대상에 대한 설명을 단순화 시켜서 설명할때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죠) 설명하게 되면 이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통시킬수는 있지만 그것이 A에 대한 정확한 설명인가하는 점에 있어서는
불충분할 수 있게 됩니다.
보다 정확한 설명은 "A는 ~~일 뿐만이니라 ~~~~이고 또 ~~~~~~이며 그와 동시이 ~~~~~~~~이다"라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해 봅시다.
그런데 후자의 문제는 A를 보다 정확하고 섬세하게 설명하고 묘사할수는 있지만 그와같은 화법이나 혹은 그 설명의 와중에 사용되는
개념이 생소하여 '어렵게'느껴질 수 있다는데 언어의 아포리아(풀릴수없는 난관 혹은 곤경으로서의 문제)가 꽈리를 틀고 자리잡고 있는데
이때문에 쉬운 글이 좋은가 어려운 글이 좋은가라는 물음은 쉽사리 답하기 어려운 문제 다시말해 그자체로 아포리아적 물음이 되죠.
논란이 되고 있는 게시판 글쓰기의 문제로 돌아와 봅시다.
가령 어떤 사람이 A는 ~~이다라고 설명하는 글을 썼다고 칩시다. 그런데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긴 하지만
A를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쉬워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는 되지만 과도한 단순화로인해 A에 대한 정확한 설명으로는 불합격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A에 대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 다시말해 "어려운"글을 썼습니다. 그러나 보다 엄밀하며 정확한 개념이나
유비 혹은 묘사를 동원함으로써 A에 대한 설명으로는 앞서의 단순한 모양새의 글보다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칩시다.
이 글은 소위 '소통'이라는 점에서는 불합격이지만 '묘사' 혹은 '서술'이라는 점에서는 합격이라고 할수 있죠.
그렇다면 어떤 글이 베팍과 같은 자유게시판에 더 어울릴까요?
결론적으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전 여기에 정답은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베팍을 단순히 정치선동의 장으로 규정한다면 어려운 개념어나 유비를 동원한 "어려운 글"은 불필요한 군더더기나 과잉이 될 뿐입니다.
누구든지 이해될수있는 쉬운 글들만 올려서 자신의 주장을 다수에게 관철시키는 용도로서만 기능하는 선전선동의 장이 베팍이라면
저는 이곳에 있을 이유를 크게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베팍을 문자 그대로 '자유'게시판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평소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관심사를 논할 수있는 공간이라고 한다면
아무리 그것이 일부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어려운"내용이요 어휘의 사용이라고 하더라도
가감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는게 옳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베팍에 오는 이유는 사람들마다 각자 다르리라고 봅니다. 그만큼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접속할수있는 공간이죠.
이런 공간을 단지 글이 대중적이지 않아서, 혹은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한다면 그 순간 베팍은 열린 소통의 장이라기보다는
앞서 말한것처럼 단지 정치선동의 공간이 될 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소위 어려운 글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그 글의 이해불가능성이 자아내는 생소함 혹은 이질감 때문일 겁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의 일방통행으로서의 '폭력'으로 느끼게 되는게 어려운 글을 거부하는 이유중 하나겠죠.
그러나 앞서도 지적했다시피 언어는 그자체로 폭력적 속성을 가능조건이나 기초로 깔고 들어갑니다.
대상을 쉽게 설명하기위해 발생하게 되는 과도한 단순화 혹은 동일시가 그 자체로 하나의 원초적 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오히려 대상을 상세하고 엄밀하게 묘사하는 언어가 이러한 언어의 폭력성을 완화하는 발화형태일 수있습니다.
따라서 다시한번 제 생각을 밝히면 다음과 같습니다.
베팍에 자유로운 글쓰기를 허하라. 그것이 "쉬운 글"이건 "어려운 글"이건 간에..
글이 더 길어지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여 이정도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대상과의 동일성을 폭력적으로 가정하는 하나의 방법을 의미하니까요.
예를들어 우리가 A라는 대상혹은 인물을 "A는 ~~이다"라고 간단히 설명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는 A라는 대상혹은 인물에 대한 쉽고 간단한 설명일수는 있지만 불충분한 설명이 되기 쉽습니다.
A라는 대상이나 인물 그자체가 가진 내적 풍부함을 그 대상을 바라보는 외부적 시선으로 동일시하는 행위의 연장이 언어행위라고 할때
A를 단순화하여 쉽게(쉽다라고 느끼게 되는 경로는 여러방법이 있습니다만 대게의 경우 대상에 대한 설명을 단순화 시켜서 설명할때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죠) 설명하게 되면 이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통시킬수는 있지만 그것이 A에 대한 정확한 설명인가하는 점에 있어서는
불충분할 수 있게 됩니다.
보다 정확한 설명은 "A는 ~~일 뿐만이니라 ~~~~이고 또 ~~~~~~이며 그와 동시이 ~~~~~~~~이다"라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해 봅시다.
그런데 후자의 문제는 A를 보다 정확하고 섬세하게 설명하고 묘사할수는 있지만 그와같은 화법이나 혹은 그 설명의 와중에 사용되는
개념이 생소하여 '어렵게'느껴질 수 있다는데 언어의 아포리아(풀릴수없는 난관 혹은 곤경으로서의 문제)가 꽈리를 틀고 자리잡고 있는데
이때문에 쉬운 글이 좋은가 어려운 글이 좋은가라는 물음은 쉽사리 답하기 어려운 문제 다시말해 그자체로 아포리아적 물음이 되죠.
논란이 되고 있는 게시판 글쓰기의 문제로 돌아와 봅시다.
가령 어떤 사람이 A는 ~~이다라고 설명하는 글을 썼다고 칩시다. 그런데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긴 하지만
A를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쉬워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는 되지만 과도한 단순화로인해 A에 대한 정확한 설명으로는 불합격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A에 대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 다시말해 "어려운"글을 썼습니다. 그러나 보다 엄밀하며 정확한 개념이나
유비 혹은 묘사를 동원함으로써 A에 대한 설명으로는 앞서의 단순한 모양새의 글보다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칩시다.
이 글은 소위 '소통'이라는 점에서는 불합격이지만 '묘사' 혹은 '서술'이라는 점에서는 합격이라고 할수 있죠.
그렇다면 어떤 글이 베팍과 같은 자유게시판에 더 어울릴까요?
결론적으로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전 여기에 정답은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베팍을 단순히 정치선동의 장으로 규정한다면 어려운 개념어나 유비를 동원한 "어려운 글"은 불필요한 군더더기나 과잉이 될 뿐입니다.
누구든지 이해될수있는 쉬운 글들만 올려서 자신의 주장을 다수에게 관철시키는 용도로서만 기능하는 선전선동의 장이 베팍이라면
저는 이곳에 있을 이유를 크게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베팍을 문자 그대로 '자유'게시판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평소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관심사를 논할 수있는 공간이라고 한다면
아무리 그것이 일부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어려운"내용이요 어휘의 사용이라고 하더라도
가감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는게 옳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베팍에 오는 이유는 사람들마다 각자 다르리라고 봅니다. 그만큼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접속할수있는 공간이죠.
이런 공간을 단지 글이 대중적이지 않아서, 혹은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한다면 그 순간 베팍은 열린 소통의 장이라기보다는
앞서 말한것처럼 단지 정치선동의 공간이 될 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소위 어려운 글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그 글의 이해불가능성이 자아내는 생소함 혹은 이질감 때문일 겁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의 일방통행으로서의 '폭력'으로 느끼게 되는게 어려운 글을 거부하는 이유중 하나겠죠.
그러나 앞서도 지적했다시피 언어는 그자체로 폭력적 속성을 가능조건이나 기초로 깔고 들어갑니다.
대상을 쉽게 설명하기위해 발생하게 되는 과도한 단순화 혹은 동일시가 그 자체로 하나의 원초적 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오히려 대상을 상세하고 엄밀하게 묘사하는 언어가 이러한 언어의 폭력성을 완화하는 발화형태일 수있습니다.
따라서 다시한번 제 생각을 밝히면 다음과 같습니다.
베팍에 자유로운 글쓰기를 허하라. 그것이 "쉬운 글"이건 "어려운 글"이건 간에..
글이 더 길어지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여 이정도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