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이번 곽교육감 문제는 좀 지켜보는 게 좋겠어요
- 작성일
- 11-08-31 22:25
저는 초반에 기사 쏟아져 나올 때 내적 갈등이 좀 있어서 ㅎ
아직도 곽노현이 순진무구한 바보인지, 바보인 척하는 능구렁이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코멘트를 자제하려고 했는데
어제 오늘 좀 다짐을 지키지를 못했네요.
하여튼 간에
깨끗할 거 같았던 사람이 돈 개입한 선거를 치뤄서 그렇지
액수는 고작 2억입니다 2억
물론 더 적은 5천 가지고도 그 고생을 치룬 한명숙 같은 케이스도 있긴 있습니다만;
암튼
액수 자체로 보면, 그냥 그랬는가 보다 하고 넘어갈 일 아닌가 싶네요.
저 2억 보탠다고 무상급식이 순조롭게 될 것도 아니고 ㅎ
교육감의 지위를 남용한 권력형 비리도 아니고요
자격 자체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이야말로 법원이 판단할 문제고
또한 자금을 이체한 시점 자체는 선거 한참 지난 후이기 때문에
곽노현이 단일화 밀어주면 선거자금 보태주겠다는 녹취록이라도 있지 않는 한은
삐대볼 여지도 있긴 있는 거 같아요
대가성의 문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박찬종 변호사의 얘기도 일리는 있는 것 같은데
뽑아준 분들은 단일화의 대의에 공감해서 뽑아주신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의 금품이 오간 사실은 상당히 유감스럽긴 하지만,
생각해보믄 어차피 선거는 진즉에 끝난 거 그냥 쌩하고 땡전 한푼 안줬으믄 암일도 없이 넘어갔을 거인디
누가 생각해도 먼가 납득이 가지 않는 현 정황은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껀수가 있다면 검찰이 생중계 수사를 하든 녹화중계 수사를 하든 자기들이 밝혀 내겠지요.
아직은 검찰로서도 물증이 충분하지 않은 듯 하니.
사건 자체보다도
진보진영 스스로 패닉이 되어버린 상황이 자꾸 설화를 만드는 거 같은데
아직 수사 결과고 초보적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날선 공격들은 좀 지양하고
사태를 좀 관망함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까고 싶은 사람들은 좀 까게 내버려 두는 것도 전략이 아닌가
말빨도 안서는 상황에서 쉴드치려다 보니 먼가 좀 꼴만 우습게 되고 있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왜 유력 대선 주자님께서 잘 하시는 거 있짜나요
원론적 대답, 왠만하면 침묵.
우리도 좀 벤치마킹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