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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날린 "쫄지마 XX"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겁을 상실하기 시작한 무렵, 김어준이 날린 것이기 때문이죠.

SNS의 힘은 기존 언론의 배급시스템에 구멍을 내 당사자의 입을 통해 바로 들을 수 있다는 겁니다. 팩트 확인을 할 수 있다는 거죠.

SNS의 힘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겁을 잃었습니다. 조중동이 쌓은 허구로 이뤄진 성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67113&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6

"판사들도 1인 미디어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대중들과 소통할 권리가 있다."

 

그가 이렇게 외치는 근거는 아주 단순하다. "판사도 사람이다!"

 

언제부터였나, 우리에게 표현의 자유가 절실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던 게. 판사들도 예외는 아니었나 보다. 지난달 최은배 부장판사가 페이스북에 한미FTA 강행처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조선일보>가 정치편향으로 몰아가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대법원이 이 사안을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까지 하자 판사들은 분노했고, 일부는 <조선>의 보도에 맞대응하기 시작됐다.

 

서 판사도 지난달 30일 법원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려 "애시당초 논란을 일으킨 쪽은, 사적공간의 글을 단지 판사라는 이유로 1면에 특종기사화한 <조선일보>"라며 "법관 윤리보다 언론의 윤리정립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페이스북 가이드라인 제정을 대법원이 주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태는 <조선>의 의도대로 가지 않았다. 색깔론이 먹히지 않게 된 것이다. 서 판사는 우리법연구회 회원도 아니었고, 뒤이어 대법원 내 한미FTA 재협상 TFT(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제안해 파장을 불러온 김하늘 인천지법 부장판사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를 찍었다"는 자칭 보수주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