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모르면, 봐야 합니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둘러 보면은 같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은 하나 같이 다 다르고, 그 사람이 하는 '일'도 하나 같이 다 다릅니다.

'아'와 '어'는 점 하나 밖에 차이가 없지만 의미는 천지 차이고, 그 점 하나 잘못 전달하면

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이 사회가 뒤틀릴 수도 있습니다.

뭐 제가 말하고 전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은...

만에 하나라도 제가 전달하는 말 한 마디에 누군가 한명이라도 이유 없이 아파한다면 제 탓 아니겠습니까.

대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 그리고 그 대상이 처한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고민 없이 단 한 마디라도 한다는 것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네요.

사람이 한 명을 알면, 모든 사람을 다 알 수 있는, 그런 존재라면 상관없는데...

아니 작은 바이러스, 단백질, 아미노산일지라도, 하나만 보면 집단 내 다른 모든 걸 파악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니

사는 게 힘든 게 아니겠습니까.

사람을 위한다면, 사람보다 작은 미물을 위한다면, 잘 모르면 이야기하지 않는 게 도리고...

더해 FTA반대하려면, 적어도 한 명은 나서서 15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똑바로 내용을 전달하며 비판해야 하는 게 마땅한 겁니다.

그 한 명이 내가 아니라고 해서, 불충분한 비판이 용납되는 건 아닙니다.

내가 잘난 만큼 다른 사람도 잘났고, 뛰어납니다.

대상에 대한 '이해'라는 최소한의 노력 없이 뭔가를 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