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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시로에서 유럽 챔스리그 16강 전 AC 밀란 vs 토트넘의 경기가 있었죠.
토트넘이 적지에서 1:0 으로 이겨 유리한 고지에 올랐는데요.
그런데 이 경기는 경기 자체 보단 AC밀란 선수 가투소의 개매너로 오늘 더욱
회자됐습니다. 토트넘 코치의 멱살을 잡고 밀쳐버렸다죠 아마;;


어쨌든 어제 경기 이야기를 보다보니 산시로 경기장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떠올라 글을 올려 봅니다.


흔히 산시로 경기장이라고 불리는 AC 밀란과 인터밀란의 공동 홈구장이
사실은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십니까?


그리고  AC 밀란과 인터밀란에서 각자 다른 이름으로 이 구장을 호칭한다는 것을요..














AC밀란과 인터밀란이 공동 홈 구장으로 쓰며 흔히 산시로라 불리는 이 경기장의
공식명식은 원래 '스타디오 쥬세페 메아차'입니다. 쥬세페 메아차의 스타디움이란 뜻인데요.
산시로는 근처 동네의 성당 이름에서 따온 애칭이라고 합니다.










공식 명칭인 주세페메아차는  1930년대와 40년대에 걸쳐 AC 밀란과 인터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32년 이탈리아,
39년 프랑스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이탈리아의 축구영웅 쥬세페 메아차를 기리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재미있는 건 쥬세페 메아차 이 선수가 AC밀란에서 선수생활 할 당시는 성적이 좋지않았다고 해요.
그리고 그 후 인터밀란에서 뛸 때에는 정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불세출의 선수로 맹활약을 했죠.
더구나 나중에 인터밀란의 감독까지 역임합니다. 그러므로 AC밀란 팬 입장에선 기분이 나쁜 것이죠.
그래서 인터밀란팬들은 이 구장을 쥬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이라 부르고, AC밀란 팬들은 산시로라고 한다고 합니다.








밀라노에 가서 인터밀란 팬들에게 산시로 라고 말하면 한 무더기 욕을 듣기 쉽다고 하네요.
반대로 AC 밀란 팬들에게 쥬세페 메아차라고 해도 비슷한 반응이겠죠? ㅋㅋ


인터밀란 vs AC밀란 그리고 쥬세페 메아차 vs 산시로...

같은 구장 다른 이름의 뒤에는 이런 사연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