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

16강전.



사실 강남역에서 봤습니다;

술집에서요;

뭐 쪼매난 술집이라, 앞뒷자리 손님들과 부대끼며 같이 잔부닥치며 봤었;;;;;

정말 스스로 축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아스날빠일뿐;;;;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야 마이 축덕이죠-_-;






솔직하게 여러사람들이랑 보는거,

정말 피곤한 일이더군요-_-;

몇가지 이유



1. 닥치고 욕하던 건너편 아가씨

우루과이가 커트하면 우루과이를 저주하고,

한국선수가 공뺏기면 그 선수를 저주하던;;;;

넣어라 넣어라 것도 못넣냐 그러는데;;;;;

물론 응원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집에서 혼자가 아니라면 옆에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은 참 고역이라는;;

 

2. 닥치고 심판 욕하던 옆 테이블 애기들

애기들이라 해봐야 갓 제대한 애들정도던데;;

솔직히 심판이 관대했죠. 그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심판의 성향과 재량입니다.

경기가 중단되는 것 보다 쭈욱 이어지는 걸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그래서 제가 EPL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게 좋거든요.

물론 몸싸움을 좀 루즈하게 봐주더군요. 그건 피차일반인데, 한국애들이 쓰러지기만 하면,

다들 심판 욕을-_-;

기성용 핸드볼일때 박수치던데, 제가 오심이네 핸드볼인데 그랬어요;

조낸 노려보던데 ㅋㅋㅋㅋ 느린화면서에서 핸드볼 잡히니 조용히 닥치더라구요;



3. 주로 아가씨들은,

공이 골대 근처로만 가면(우리 골대건 우루과이 골대건 별로 가리지 않습니다) 

소리를 지릅니다=_=


4. 주로 사내들은,

공이 골대 근처로만 가면(주로 우루과이 골대로;;)

일어납니다;;;;








나름 재미있기도 하고;

나름 힘들기도 했습니다.

경기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데,

미리 응원하는 사람이 포기할 필요는 없는건데 말이죠.

경기에 대한 즐김보다는 오로지 승리와 골만을 바라는 어떤 집단적인 욕망을 느꼈습니다;

뭐랄까 조금은 무섭다는 느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