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대회 최고의 경기력.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전 포함해서,

국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김재성이 들어오고 염기훈이 아웃된 상황.

박지성과 이청용이 측면에서(뭐 박지성은 거의 프리롤이었지만;) 뛰어주고,

양측 윙백까지 미들싸움에 가세해서,

미들에서의 숫자와 점유율을 높인 부분이 첫골을 잃고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관건이었죠.

눈에 많이 띄진 않았지만,

기성용-김정우의 불안한 조합에 김재성을 추가한 부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측면 공격이 살아났고,

박지성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 여전히 불안한 수비.

첫골은 골키퍼의 실수였지만,

미세하게 보면 수비진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전 실점상황에서도 드러났듯이,

2차 저지, 즉 백업하고 커팅하는데 있어 정신줄을 놓고 있습니다.

포를란에게 크로스를 허용하고 크로스에서 수아레스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두명의 수비수와 한명의 골키퍼를 지나쳐서 수아레스로 이어졌습니다;;

뒤로 파고드는 수아레스는 완전히 놓쳤죠.

나이지리아전 첫골, 아르헨티나전 이과인의 줏어먹기에서 몇차례나 보여줬지만 개선이 되지 않더군요;


3. 마지막 점 하나.

한국팀의 약점 중에 또 하나가 수비진의 허점과 함께,

필드골의 부재였죠.

잘 만들어 가지만 마지막 한 조각이 늘 부족했습니다.

박주영과 이청용, 박주영과 박지성의 연계 플레이가 아쉽더군요.

박주영은 좀 더 센터플레이를 해줘야 합니다.

모나코에서야 네네라든가 다른 플레이어들이 골 찬스를 노리는 경우가 많지만,

대표팀에서는 좀더 욕심을 내야 하죠.

잘 치고 들어가다가 원투패스나 이어지는 패스가 박주영에게 연결된 상황은 손에 꼽을 정도.

원톱에서 헤딩 경합이나 미들에서 받아주는 것은 나무랄데가 없지만,

좀더 공격적이었으면 합니다. 어제도 직접 때려야 할 상황에서 흘려주는 경우가 몇차례 있더군요;

탑이 그러면 누구도 슛을 못합니다;;;;


4. 아쉬운 조커카드.

딱히 이번 허정무호에서 조커카드가 없었어요;

94년 서정원, 2002년 안정환 이천수같은 수퍼서브가 아쉽더군요.

이근호가 있었다면 싶었지만; 걔도 폼이 개같으니;;;

차라리 이승열을 꾸준히 후반조커로 활용을 해왔다면 싶더군요.

2:1 상황이 되고, 이동국 투입은 납득이 됩니다만,

좀더 빠르고 활동량이 큰 자원이 투입되었으면 싶었습니다.















이렇게 아프리카 투어는 마감을 하는 군요.

사상 첫 16강이라는 큰 성과와 함께,

약점과 아쉬움을 많이 드러내었던 월드컵이었네요.

향후 10년내에 이만한 대표팀을 다시 꾸릴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대부분의 수비진과 주전들이 20대 중후반을 지나 30대 초반입니다.

다음 월드컵에서 보긴 힘들겠죠.

내심 어제 동점골 먹고,

수비만 수비만 외쳤었는데.....

아쉽지만 이제 이 선수들 각자 자기 클럽으로 돌아가 한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