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휴전선 민간인 통제구역에 '평화누리길'이라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로 옆에 지뢰밭이 널려 있어서 안전에 문제가 있고 또 환경파괴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강원도 양구군 민간인통제구역.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경기도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민간인 통제구역에 총 495킬로미터의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공사입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지자체마다 없는 형편에 수십억 원씩의 재정을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이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게 되는데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도로 바로 양 옆으로는 지뢰가 매설돼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다 굴러 떨어지거나 비에 지뢰가 떠내려 올 경우 심각한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환경파괴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공사장 곳곳에서 산양똥이 발견되고.
◀ＩＮＴ▶ 김동언/생태지평연구소
"산양으로서는 멸종 위기를 가속화 시킬 위험에 처하게 된 겁니다."
다리를 건설 중인 하천은 열목어가 다니는 길목입니다.
양구군은 열목어가 살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ＩＮＴ▶ 김대영/양구군 부군수
"거기(서식지 폭포)가 10m 이상의 높이가 됩니다. 열목어가 10m 이상을 뛰지 못합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 열목어가 폭포수를 뛰어넘는 장면이 MBC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ＳＹＮ▶ MBC 다큐멘터리 'DMZ는 살아있다'
"수차례 몸부림 끝에 폭포를 넘어선 녀석들...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굳이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자전거도로를 만드는데 대한 의문도 여전합니다.
정부는 도로가 완공되면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경기개발연구원조차 "지역발전과 연계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한달전에 나온 기사인데 이것도 심각하다고 하더군요
자전거 도로 만큼 예산은 아니여도 자전거 한번 타다가 구르면 지뢰밭인데 누가 탄다고 저렇게 구상 했는지
바보도 아니고 안전 장치를 확실희 해놓고 하던가 말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