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초콜렛 따위!
- 작성일
- 11-02-14 01:25
크리스마스 때는 그래도 나홀로 집에나 다이하드 시리즈가 그립긴 합니다.
하지만 발렌타인데이요?
초콜렛 같은 거 다른 날 먹어도 그게 그거잖아요. 그렇지 않나요?ㅋ
이런 날에는 달달함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런 게 땡깁니다.
Ramones라는 밴드가 있습니다. Punk 장르를 연 밴드 중 하나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이 밴드 이름을 '라모네즈'라고 읽었지요ㅠ 그런데 레이몬스나 라몬스라고 하더라구요^^ㅋ)
처음 이 밴드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얘들 무슨 신흥종교 집단인가 그랬어요ㅎㅎㅎ
가족관계도 아닌 멤버들 이름이 몽땅 다 무슨무슨 Ramonesㅋ
알고보니 일종의 무대명처럼 이 밴드 멤버가 되면 밴드이름으로 성을 바꿔서 활동한 거더라구요.
나중에 멤버들이 몇 차례 교체됐지만 후에 들어온 멤버들도 모두 성을 ramones로 바꾸더군요.
이 Havana Affair라는 노래가 실린 이들의 첫 정식 앨범이 1976년에 발매되었습니다.
전형적인 펑크라고나 할까요.
질주하는 듯한 군더더기 없는 젊은 음악. 이들은 그렇게 펑크 시대를 열게 됩니다.
보컬 Joey Ramones(그 전에는 드럼을 맡았었는데 밴드 색깔을 펑크 쪽으로 잡으면서 보컬로 나서게 되지요), 기타 Johnny Ramones,
베이스 Dee Dee Ramones, 드럼 Tomy Ramones.
이중 조이, 조니, 디디는 죽었습니다.
조이는 2001년, 디디는 2002년, 조니는 2004년에요. 그리고 드럼의 토미 레이몬즈는 78년 이들이 한창 활동하던 중 탈퇴했지요.
1977년의 공연 영상입니다. 앨범 버전보다도 더 펑크스러운 Havana affair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질주하는 것 같지 않나요? 원래도 짧은 곡인데 공연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막 달리듯 불러제낍니다.
이 공연 풀 영상을 본 적 있는데요...
총 열너댓곡을 연주했는데 시간이 30여분ㄷㄷㄷ
초기 펑크라고 해도 sex pistols와는 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레이몬스의 곡들은 좀더 전형적인 펑크 같은 느낌도 들고 섹스피스톨즈 경우에는 그 밴드만의 개성이 더 크게 다가왔던 거 같기도 하구요.
저는 섹스피스톨즈의 미치광이 같은 스타일도 좋고 레이몬스의 기름기 쏙 빠진 간략한(?) 느낌도 좋아합니다.
2003년에 Ramones 트리뷰트 앨범이 나왔었어요.
쟁쟁한 밴드들이 참여했지요. 그린데이, 오프스프링, 유투, 키스, 메탈리카, 롭좀비 등등...
(그린데이의 빌리 조 암스트롱 같은 경우 아들 이름을 Ramones 보컬이었던 Joey Ramoens에게서 따왔다고 들었습니다.)
그 트리뷰트 앨범에서 이 Havana Affair를 부른 건 Red hot chili peppers였어요.
레드핫은 펑크에서도 영향을 받았지만 funk의 영향도 엄청 많이 받은 밴드입니다.
(레드핫칠리페퍼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테니 따로 설명드릴 것도 없겠네요^^;)
Red hot chili peppers 버전의 Havana Affair 입니다. 앨범 버전부터^^
레드핫은 레이몬즈처럼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여기 앨범 버전의 Havana affair에서는 서브 기타 등이 좀더 들어가 있네요.
아무래도 여러 장르의 영향을 다 흡수한 밴드이다보니 편곡이 상당히 다릅니다.
뚱뚱뚱뚱 단순하게 두드려주던(!) 베이스 라인이 마치 노래를 하듯 낮은 목소리로 자기 존재를 드러냅니다.
기타는 섬세하게 또 때로는 예민하게 노래를 하구요.
또 더 감정 실린 듯한 보컬에 아름다운 코러스가 따라붙지요.
원래의 곡에서도 짧은 간주 부분의 전환은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웅~징징!하는 부분이요ㅋ
그런데 이 레드핫 버전에서는 그 부분이 더 극적으로 강조되는 것 같네요.
아마 레이먼스의 원곡을 더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런 기름기 쏙 빠진 느낌 아주 멋지니까요.
그런가하면 흐느껴우는 듯 구슬픈 레드핫 버전이 더 취향에 맞으실 수도 있겠지요.
저는 둘 다 좋습니다만 아무래도 열렬한 레드핫 팬이니까...^^ㅋ
red hot chili peppers는 이 곡을 꽤 마음에 들어한 것 같습니다.
공연에서 이 곡을 자주 셋리스트에 올리거든요.
2003년 공연에서의 Havana affair입니다.
이 밴드가 결성된 게 83년 무렵이고 원년 멤버인 보컬 Anthony Kiedis, 베이스 Michael 'Flea' Balzary가 62년 생이니 이 공연을 할 무렵에는
이들은 중견 밴드이자 중년 아저씨들이었네요.
그래도 이들 특유의 에너지는 여전하지요?
이 밴드는 훌륭한 기량의 기타, 베이스, 드럼 주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믿음직하고 근사하지요.
초기 멤버였던 슬로박(기타를 맡았습니다. 88년에 헤로인 과용으로 사망했지요)도 굉장했다고 하지만
저 영상 속의 John Frusciante 연주를 저는 몹시 좋아합니다.
내향적이면서 때로는 광적인 연주... 아주 예쁜 기타라인을 잡아내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지요.
그리고 Flea...
무대에서 음악과 관객에게 헌신하는 그의 연주는 항상 저에게 감동을 줍니다.
결코 지치는 법 없어 보이는 Chad Smith의 파워풀한 드럼도 멋지구요.
저는 전에는 프론트맨인 Anthony Kiedis의 둔탁한 느낌, 저 멋진 기타, 베이스, 드럼에 비해 모자라보이는 그의 보컬이 좀 실망이었습니다.
가끔 제가 여기 베팍에 좋아하는 밴드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글을 올리곤 합니다.
또 함께 늙어가는 팬으로서의 나...
그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함께 늙어간다는 것.
또 나이가 들며 성숙해지거나 쇠퇴를 맛보며 거기에서 느끼게 되는 것들.
젊어서 더 단호하고 까다로왔던 제가 나이들어 유해지고 허술해져 그런 걸까요.
앤소니 키디스의 보컬에 대해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 거지요.
멋지지 않은가...
음역도 그닥이고 호흡도 때론 좋지 않지만 (심지어 이 아저씨 경우 애드립 할 때 조마조마합니다ㅋㅋㅋ)
그래도 인간의 목소리 같은 이런 매력도 근사하지 않은가...
(저는 정말 목소리 하나만 보자면 앤소티 키디스 보다 서브보컬을 맡은 프루시안테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ㅠ)
이 노래 경우에도 앤소니 키디스의 둔탁하지만 인간다운(다른 멋진 보컬들이 인간답지 않다는 게 아니구요^^;) 목소리가 꽤 어울리지 않나요?
플리의 멋진 베이스라인이나 채드 스미스의 힘이 넘치는 드럼사운드, 프루시안테의 날카로운 기타가 red hot chili peppers의 색깔을 만드는 만큼
앤소니 키디스의 저 목소리 역시 이 밴드의 한 축이고 개성이지요.
이 개성이 red hot chili peppers라는 밴드의 마지막 날까지 남아있기만을 빕니다.
(그래도 이제는 이들이 양말 빼고 다 벗는 그런 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21세기에 들어서도 플리가 홀딱 벗고 베이스로 국부를 가린 채
무대에 선 모습을 본 적이 있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다른 멤버들은 다 입고 있던데ㅠ)
이 팀은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존 프루시안테는 (다시!) 떠났지만요.
그가 처음 이 밴드에 들어올 때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리더인 앤소니 키디스가 걱정이 많았답니다.
프루시안테가 1970년생.
그때는 경력이 일천한, 정말 가진 건 실력밖에 없는 청년이었던 거죠.
지금 프루시안테 자리에 새로 들어온 Josh Klinghoffer는 찾아보니 1979년 생이더군요^^ㅋ
하지만 발렌타인데이요?
초콜렛 같은 거 다른 날 먹어도 그게 그거잖아요. 그렇지 않나요?ㅋ
이런 날에는 달달함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런 게 땡깁니다.
Ramones라는 밴드가 있습니다. Punk 장르를 연 밴드 중 하나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이 밴드 이름을 '라모네즈'라고 읽었지요ㅠ 그런데 레이몬스나 라몬스라고 하더라구요^^ㅋ)
처음 이 밴드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얘들 무슨 신흥종교 집단인가 그랬어요ㅎㅎㅎ
가족관계도 아닌 멤버들 이름이 몽땅 다 무슨무슨 Ramonesㅋ
알고보니 일종의 무대명처럼 이 밴드 멤버가 되면 밴드이름으로 성을 바꿔서 활동한 거더라구요.
나중에 멤버들이 몇 차례 교체됐지만 후에 들어온 멤버들도 모두 성을 ramones로 바꾸더군요.
이 Havana Affair라는 노래가 실린 이들의 첫 정식 앨범이 1976년에 발매되었습니다.
전형적인 펑크라고나 할까요.
질주하는 듯한 군더더기 없는 젊은 음악. 이들은 그렇게 펑크 시대를 열게 됩니다.
보컬 Joey Ramones(그 전에는 드럼을 맡았었는데 밴드 색깔을 펑크 쪽으로 잡으면서 보컬로 나서게 되지요), 기타 Johnny Ramones,
베이스 Dee Dee Ramones, 드럼 Tomy Ramones.
이중 조이, 조니, 디디는 죽었습니다.
조이는 2001년, 디디는 2002년, 조니는 2004년에요. 그리고 드럼의 토미 레이몬즈는 78년 이들이 한창 활동하던 중 탈퇴했지요.
1977년의 공연 영상입니다. 앨범 버전보다도 더 펑크스러운 Havana affair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질주하는 것 같지 않나요? 원래도 짧은 곡인데 공연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막 달리듯 불러제낍니다.
이 공연 풀 영상을 본 적 있는데요...
총 열너댓곡을 연주했는데 시간이 30여분ㄷㄷㄷ
초기 펑크라고 해도 sex pistols와는 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레이몬스의 곡들은 좀더 전형적인 펑크 같은 느낌도 들고 섹스피스톨즈 경우에는 그 밴드만의 개성이 더 크게 다가왔던 거 같기도 하구요.
저는 섹스피스톨즈의 미치광이 같은 스타일도 좋고 레이몬스의 기름기 쏙 빠진 간략한(?) 느낌도 좋아합니다.
2003년에 Ramones 트리뷰트 앨범이 나왔었어요.
쟁쟁한 밴드들이 참여했지요. 그린데이, 오프스프링, 유투, 키스, 메탈리카, 롭좀비 등등...
(그린데이의 빌리 조 암스트롱 같은 경우 아들 이름을 Ramones 보컬이었던 Joey Ramoens에게서 따왔다고 들었습니다.)
그 트리뷰트 앨범에서 이 Havana Affair를 부른 건 Red hot chili peppers였어요.
레드핫은 펑크에서도 영향을 받았지만 funk의 영향도 엄청 많이 받은 밴드입니다.
(레드핫칠리페퍼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테니 따로 설명드릴 것도 없겠네요^^;)
Red hot chili peppers 버전의 Havana Affair 입니다. 앨범 버전부터^^
레드핫은 레이몬즈처럼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여기 앨범 버전의 Havana affair에서는 서브 기타 등이 좀더 들어가 있네요.
아무래도 여러 장르의 영향을 다 흡수한 밴드이다보니 편곡이 상당히 다릅니다.
뚱뚱뚱뚱 단순하게 두드려주던(!) 베이스 라인이 마치 노래를 하듯 낮은 목소리로 자기 존재를 드러냅니다.
기타는 섬세하게 또 때로는 예민하게 노래를 하구요.
또 더 감정 실린 듯한 보컬에 아름다운 코러스가 따라붙지요.
원래의 곡에서도 짧은 간주 부분의 전환은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웅~징징!하는 부분이요ㅋ
그런데 이 레드핫 버전에서는 그 부분이 더 극적으로 강조되는 것 같네요.
아마 레이먼스의 원곡을 더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런 기름기 쏙 빠진 느낌 아주 멋지니까요.
그런가하면 흐느껴우는 듯 구슬픈 레드핫 버전이 더 취향에 맞으실 수도 있겠지요.
저는 둘 다 좋습니다만 아무래도 열렬한 레드핫 팬이니까...^^ㅋ
red hot chili peppers는 이 곡을 꽤 마음에 들어한 것 같습니다.
공연에서 이 곡을 자주 셋리스트에 올리거든요.
2003년 공연에서의 Havana affair입니다.
이 밴드가 결성된 게 83년 무렵이고 원년 멤버인 보컬 Anthony Kiedis, 베이스 Michael 'Flea' Balzary가 62년 생이니 이 공연을 할 무렵에는
이들은 중견 밴드이자 중년 아저씨들이었네요.
그래도 이들 특유의 에너지는 여전하지요?
이 밴드는 훌륭한 기량의 기타, 베이스, 드럼 주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믿음직하고 근사하지요.
초기 멤버였던 슬로박(기타를 맡았습니다. 88년에 헤로인 과용으로 사망했지요)도 굉장했다고 하지만
저 영상 속의 John Frusciante 연주를 저는 몹시 좋아합니다.
내향적이면서 때로는 광적인 연주... 아주 예쁜 기타라인을 잡아내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지요.
그리고 Flea...
무대에서 음악과 관객에게 헌신하는 그의 연주는 항상 저에게 감동을 줍니다.
결코 지치는 법 없어 보이는 Chad Smith의 파워풀한 드럼도 멋지구요.
저는 전에는 프론트맨인 Anthony Kiedis의 둔탁한 느낌, 저 멋진 기타, 베이스, 드럼에 비해 모자라보이는 그의 보컬이 좀 실망이었습니다.
가끔 제가 여기 베팍에 좋아하는 밴드가 늙어가는 것에 대해 글을 올리곤 합니다.
또 함께 늙어가는 팬으로서의 나...
그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함께 늙어간다는 것.
또 나이가 들며 성숙해지거나 쇠퇴를 맛보며 거기에서 느끼게 되는 것들.
젊어서 더 단호하고 까다로왔던 제가 나이들어 유해지고 허술해져 그런 걸까요.
앤소니 키디스의 보컬에 대해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 거지요.
멋지지 않은가...
음역도 그닥이고 호흡도 때론 좋지 않지만 (심지어 이 아저씨 경우 애드립 할 때 조마조마합니다ㅋㅋㅋ)
그래도 인간의 목소리 같은 이런 매력도 근사하지 않은가...
(저는 정말 목소리 하나만 보자면 앤소티 키디스 보다 서브보컬을 맡은 프루시안테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ㅠ)
이 노래 경우에도 앤소니 키디스의 둔탁하지만 인간다운(다른 멋진 보컬들이 인간답지 않다는 게 아니구요^^;) 목소리가 꽤 어울리지 않나요?
플리의 멋진 베이스라인이나 채드 스미스의 힘이 넘치는 드럼사운드, 프루시안테의 날카로운 기타가 red hot chili peppers의 색깔을 만드는 만큼
앤소니 키디스의 저 목소리 역시 이 밴드의 한 축이고 개성이지요.
이 개성이 red hot chili peppers라는 밴드의 마지막 날까지 남아있기만을 빕니다.
(그래도 이제는 이들이 양말 빼고 다 벗는 그런 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 21세기에 들어서도 플리가 홀딱 벗고 베이스로 국부를 가린 채
무대에 선 모습을 본 적이 있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다른 멤버들은 다 입고 있던데ㅠ)
이 팀은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존 프루시안테는 (다시!) 떠났지만요.
그가 처음 이 밴드에 들어올 때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리더인 앤소니 키디스가 걱정이 많았답니다.
프루시안테가 1970년생.
그때는 경력이 일천한, 정말 가진 건 실력밖에 없는 청년이었던 거죠.
지금 프루시안테 자리에 새로 들어온 Josh Klinghoffer는 찾아보니 1979년 생이더군요^^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