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전에도 이야기한바있지만.

나꼼수의 진정한 힘과 파급력은 기득권세력이 감추고 은폐하고픈 진실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전달되는 각성효과라고 봐야죠.

이를 단순히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음모론"쯤으로 보는 건 저널리즘의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까먹는 생각입니다.


원래 저널리즘이 민주주의의 수단으로서 기능하려면 권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통제되는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현실상황을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냄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상태를 깨줌으로써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권력에 소외된 다수대중들로하여금

올바른 정치적 판단을 할수있게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봐야죠.


설령 그 와중에 불충분한 정보취득으로 인해 잘못된 사실로 판명된다고하더라도 그 의도가 공익성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언론은 그 정보을 대중들에게 공개해야될 의무가 있는 것이죠.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대중들은 어쩔수없이 권력집단에 의해 통제된 현실로 인해

또 그 비대칭상황에 의해 이득을 보는 집단이 존재하는한 수시로 정보의 비대칭상황에 놓이게 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권력집단이 감추고픈 진실을 폭로하는 매체의 존재는 권력의 객체인 대중들로서는

꼭 필요한 무기이자 수단일수밖에 없고 또 그게 제대로 작동되는 순간 권력집단을 견제하는 강력한 무기로 기능할수 있죠.


때문에 나꼼수는 이러한 저널리즘의 본질에 정확히 부합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설령 그것이 나중에가서 잘못 판단된

정보제공이라고 하더라도요. 언론매체들이 나중에가서 정정보도등을 함에도 불구하고 확인이 덜된 정보를 제공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저널리즘적 공익성에 기반한다고 보기에 용인되는 것처럼요.


게다가 나꼼수는 이런 저널리즘의 본질에 충실할 뿐만아니라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진보담론을 난해한 이념적 설득과정없이

진실의 힘에 근거하여 그 누구보다도 설득력있게 제시하는데 성공했다고 봐야합니다.

진보담론은 "뭔 말하는 지 못알아 먹겠어서" 거부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인가운데 이처럼 진보담론(설령 나꼼수가 제기하는 진보담론이

진보담론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긴 힘들고 그중에서 극히 일부의 포지션만 대변함에도 불구하고)을 강한 파급력을 가지고 제시했던

사람들이 전에도 있었던가요?


물론 나꼼수가 지나치게 권력화되고 성역화됨으로써 경계해야될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중권을 포함한 상당수의 진보세력분들을 보면 이런 그들의 성공원인을 배워야될 장점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물론 그런 분들도 안계신건 아닙니다. 나꼽살이라지 이떨남 등등의 팟캐스트방송들을 보면요) 자신들이 가진 진보이념과는 수준이 낮거나

다르다고 폄하하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물론 이런 모습들도 필요할때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나꼼수가 절대진리는 아니고 분명한 한계를 가진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불구하고 한편으론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나꼼수에게 자신들의 높은 기대나 눈높이의 잣대를 들이대는 동시에

스스로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었나하는 반성을 하지 않기때문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런 변명은 가능하겠지요. 나꼼수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진보담론이 있다면 나꼼수를 비판하는 진보주의자들도 마찬가지로

나꼼수처럼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어쨋거나 나꼼수는 더욱더 능동적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매체의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돌)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부족한 면이 있다면 보다 능력이 있는 다른 분들이 채워나가길 바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