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을 빌어줄 친구가 있다는 건
- 작성일
- 12-03-14 14:17
참말로 행복한 일입니다.
엊저녁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저도 그렇고 제 친구도 그렇고 서로 연락을 잘 안합니다;;
늘 그랬어요 ㅎㅎㅎㅎ
1년에 한두번(주로 명절이나 연말연시) 연락하지요.
설날에 했음 추석 때 안 하고......추석 때 안 했음 성탄절즈음~해서 한번 문자 보내고.
그래도 저희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요 킁킁.
전화로 아기 바꿔줬는데, 글쎄 고 아가가
"이모 사랑해요~" 요러더라고요(물론 친구가 전화기에 대고 시켰음요 ㅋㅋㅋㅋ)
게다가 "빠빠이~"란 말도 할 줄 아네요. 이제 19개월 된 아기가 말이에요.
친구랑 전화통화 하는 중에도 옆에서 열심히 옹알이를 하는데 정말 귀엽더라고요.
같이 있었음 콱 깨물어줬을 듯 >_<
암튼, 통화가 끝날 때 쯤엔 항상,
잘살아~ 행복해라~
이 말을 하곤 하는데, 생각해 보니 이 말은 그 친구가 먼저 했었네요.
제 인간관계가 그리 썩 좋은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가든 혼자 있어도 주눅들지 않는 건 이런 친구덕분이 아닌가해요.
평생가도 맘 터놓을 친구 하나 못 만나는 경우도 꽤 있는데,
전 복 받았나봐요 ^ㅁ^ 냐하~
친구 전화 덕택에 지금까지도 기분이 좋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