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침에 습관적으로 일어나자 마자 티비를 켜고,

뉴스를 봅니다.





평창평창평창

엠비어천가부터 시작해서, 장밋빛 청사진까지...

특별법을 제정하네, 특별구역을 선포하네 그럽니다.



오전에 잠시 포털에서 뉴스를 보니,

벌써 평창에 땅값이 들썩인다 그러고,

애물단지 알펜시아가 보물단지가 되었다 그러고,

인천에서 평창까지 직통으로 KTX를 깐다 그러면서,

18조를 때려붓겠다고 합니다.

참고로 4대강 예산이 22조죠;;;;;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난쏘공이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

서울올림픽 한다면서 서울에 있는 빈민촌을 죄다 철거하고 서울 밖으로 몰아내버렸죠.

그때 만들어진 도시가 성남이네 어쩌네 그러는 거고;;




아름다운 것,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것이 사람 맘이란건 인지상정입니다만,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참 어이없게만 느껴지는 아침이군요.

당장 급식비를 못대서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아이들,

늘어가는 빚과 이자에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가족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새벽길을 헤쳐야 하는 우리네 가장들,

한달 8~90여만원 벌기위해 하루종일 허리한번 못펴는 우리네 어머니들,

오늘도 취업을 위해 토익이네, 스터디네 하면서 암담한 내일을 보고 있을 대학생들.....




18조요?

여기다 가져다 부으면,

적어도 절반은 해결됩니다.


지금도 평창의 토지거래는 70%이상이 외지인이라죠.

4만명이 조금 넘는 평창 주민 누구에게 올림픽의 팥고물이 떨어질까요.





산더미처럼 쌓인 자잘하지만 아주 치열한 갈등들이 도처에 쌓여 있습니다.

내일 잠들 잠자리 마련하지 못해 오늘을 걱정해야 하는 이웃이 있습니다만,



대한민국은 평창에 열광하며,

평창의 2여인과

평창의 2쓰레기를 영웅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모르는 사이에,

국민들이 피땀흘려 모은 세금은 손에 쥔 모래처럼 사라지겠죠.

그리고 그 고통은 다시 국민들에게로....



그냥 좀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