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세대주택에 불이 났는데 지나던 중학생 두 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덕분에 대형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용감한 중학생들을 조의명 기자가 만났습니다.
◀ＶＣＲ▶
어제 저녁 경기도 안양의 한 다세대 주택.
한 집에서 불길이 치솟더니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연기가 집 밖까지 구름처럼 피어올랐는데도 다세대주택 주민들은 불이 난 사실을 몰랐습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다 이 상황을 목격한 중학교 2학년생, 이권연 군과 염호선 군.
◀ＩＮＴ▶ 이권연/신안중학교 2학년
"저기 빌라 쪽에서 연기가 나더라고요 누가 불장난하나 했더니 연기가 심하게 나길래..."
두 학생은 곧바로 연기를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위험을 알렸습니다.
◀ＩＮＴ▶ 김강숙/대피 주민
"문을 막 주먹으로 치더라고 불 났으니까 얼른 대피하라고. 고마워."
둘도 없는 단짝인 두 소년.
위급한 상황에서도 평소 침착한 성격인 이 군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활동적인 성격의 염 군은 앞장서서 건물로 뛰어 들어가는 등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하룻밤 만에 학교에서 인기 스타가 된 것에 얼떨떨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ＩＮＴ▶ 염호선
"별로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 안 했는데. 무의식적으로 한 거라서..."
소방당국은 대피가 조금만 늦었어도 대형 참사가 벌어질 뻔한 상황이었다며, 용감한 두 소년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둘이 단짝이던데 정말 대단한 일을 했더군요
대단 하다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