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구보니 울 엄니 아부지의 학력도 베일에 싸여 있음
- 작성일
- 11-02-12 12:20
가만 보면,
초미녀 긔요미랑 데이뚜도 하고....
초등학교 당국은 머할라꼬 부모님 학력을 적어내라고 하는 건지 ㅋ
요즘은 그런 거 조사 안시키겠죠?
집이 있는지, 전세인지 자기소유인지, 월 소득은 얼마나 되는지 학력까지 꼬치꼬치 캐물었던 거 같은데
직업란에 어떻게 포장을 해서 쓸까 고민하시던 아버지 앞에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있는대로 쓰자고 당당히 주장하던 꼬마였으므로
저는 전혀 주눅들거나 상처받지 않았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재산이나 계급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
오히려 부모님이 상처받으셨을 거 같아요.
아무튼,
저는 제 일 빼고는 굉장히 무심한 사람인지라
그 때 조사해 간 거 이후로 어무니 아부지의 학력을 물어볼 생각도 안해봤습니다만
(전혀 궁금하지가 않았어요;;;;)
예삐이모 말 듣고 생각해보니
초딩 때 두 분 모두 고졸로 적어내긴 했지만;
우리 엄니도 딸 4 아들 1의 딸 부잣집의 맏딸
공부를 제대로 했을리가......
예전에 듣기로 저 가졌을 때 검정고시 공부하셨다 하셨음 (합격 여부도 모르겠네요;;)
잘 봐줘야 중졸...
아부지는 4남 3녀의 차남이셨지만
이러저러 복잡한 가정사 때문에 (드라마 '형제의 강'을 너무 좋아하셨음. 어쩜 그렇게 똑같냐고;;;)
어린 나이에 집 나가서 일 배우셨다는 거 보면
잘해야 중학교 중퇴이실 거 같음...
저희 집은 지금와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시겠다고 하시진 않을 거 같고 ㅎ
글구보니 엄니는 저 초딩 때 주부대학 이런 데 다니셨던 거 같기도 하고;
암튼,
만학의 꿈을 키워가면서 열심히 사시는 어머님들을 보니
나도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들면 하지 말라고 해도 막 하고 싶어지는 공부를 그 땐 왜 그리 하기가 귀찮았을까
다시 대학 가면 올 A로 깔아 줄 수 있을 것만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