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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9시쯤 서울 여의도의 한 백화점 10층의 물류창고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보관하고 있는 상자가 있는데 아무래도 폭발물 같다는 거였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창고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급히 대피시키고 해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두 개의 박스에서 나온 건 다름 아닌 현금 10억 원이었습니다. 우편 배달할 때 사용하는 가로 30, 세로 36, 높이 20cm의 박스 두 개에 10억 원이 나뉘어 담겨 있었는데, 한 박스에는 만원 권으로 2억 원이, 다른 한 박스에는 오만 원 권으로 8억 원이 담겨있었습니다.
이 상자는 지난해 8월 28살 강 모 씨라는 사람이 들고와 일년치 보관료를 지불하고 맡겨놓은 것이었습니다. 보관기간은 2010년 8월 25일부터 올해 8월 24일까지 1년. 보관료는 현금 2백1만9천6백 원이었지요. 사업을 정리하고 경기도 여주로 이사를 가게 된 창고업체가 물건을 찾아가라며 지난달부터 주인 강 씨에게 연락을 했는데, 강 씨의 전화는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처리 여부를 두고 고민하다 막상 문을 열었더니 웬 무거운 것이 들어있어 폭발물로 의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업체 측은 말했습니다.
현금 10억 원이 물품 보관 창고에서 나타난 것도 모자라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경찰 조사결과 주인 강 씨가 물건을 맡기며 남겨놓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등록번호는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었고, 전화 연락처는 현재 정지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박스 주변의 지문 채취까지 해보았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지문인식 장치가 있지만 숫자를 이용해 디지털로 저장되서 지문 모양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실패했습니다. 보통 경찰이 쓰는 방식은 아날로그 방식, 즉 지문 모양을 이용해 그림 형식으로 비교하는 방식이거든요. 경찰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고, 일단 거액이 들어있는 것을 알게된 창고 업체 측은 보안 상의 이유로 이 상자들을 은행에 보관했습니다.
경찰도 사실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범죄 혐의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는 것은 힘들다는 거죠. 하지만 일단 누가 이 돈을 맡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우선 정지된 휴대폰의 가입자가 누구인지 알아내 돈의 주인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누구의 돈이 되는 걸까요? 현금 10억 원. 그냥 툭툭 털어버릴 수 있는 액수가 아니죠. 업체는 일단 오는 8월 24일까지는 보관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약관을 잘 들여다봐야 할 겁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민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해당 물품을 공탁을 거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물건이 아니라 현금인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그런 처리에도 문제가 있을 거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돈이길래, 현금 10억 원을 은행이 아니라 창고에 맡겨 놓았을까요? 이 수상한 10억 원의 주인은 과연 누굴까요? 만약 언론 보도까지 나왔는데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 이상한 냄새는 더 진하게 퍼져 나갈 것으로
저돈이 멀정한 돈이라면 굳이 저런데 1년치 보관료를 주고 맡기는 이상한 짓은 하지 않았을 꺼라고 봅니다
은행에다 맡겨 두지 말이죠
그리고 연락처도 대포폰 이라고 뉴스에서 말하는거 보니
검은돈 아니면 정치 자금으로 보여지는데 말이죠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