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도 마실 맥주와 저렴한 안주거리가 없나 마트에 가요.

마트에 들어가면 독거와 커플 혹은 가족들이 쉽게 구분이 가요-_-



카트나 장바구니에 든 물건만 봐도,

아 저사람이 몇년 묵은 독거구나 알 수 있어요.



6개짜리 맥주가 들어있으면 일단 확률 10% 상승이에요.

라면은 컵라면이 있어야 해요.

참치캔이나 스팸캔 묶음이 있으면 독거확률 70%가 넘어요.

독거들이 먹는 음식이란게 뻔해요.

가끔 주제넘게 과일을 사는 독거들도 있어요.

대부분 귤이나 포도, 사과에요.

야채 코너는 고추, 파를 잘라서 파는 곳에만 바글거려요.

여자독거들은 거기에 요거트나 떠먹는 요구르트가 낱개로 묶음된 상품이 추가되요.



1년 안된 독거는 가끔 카레도 사요.

2년이 넘은 독거는 마트 즉석 식품 코너를 애용해요.

치킨이랑 순대, 족발 중에 하나는 반드시 카트에 들어가요.


독거는 쇼핑하는데 걸음걸이도 빨라요.

유기농 이런건 사치에요.

그냥 개중에 젤 싼놈이 왔다에요.


오늘도 맥주6개 묶음과

순대를 사와서 쳐묵쳐묵 했어요.


운동하면 뭐하나요.

그냥 맘편히 사는게 독거의 길이에요;





















쓰고나니 서글프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