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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 (이로울 이) 자는..


禾 (벼 화) 자 옆에 刂 (칼 도) 자를 놓습니다.



벼를 칼로 자르니, 즉 추수하니 한 해를 날 먹을 것을 얻었어요.

그러니 당연히 이롭다 하겠지요.




그런데...


人 (사람 인) 자 옆에 刂 (칼 도) 자를 놓으면 어찌될까요?

칼로 벼를 베면 양식을 얻어 이로운데, 칼로 사람을 베면 어찌될까요?


다행히 저런 글자는 없습니다. 앞 선 사람들의 지혜겠지요.

그런 것은 배울 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글자로 만들지도 아니한 것이겠지요.

글자로 남기면 혹여 배울 바가 아닌 것을, 뒤 따르는 사람이 배울까 저어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득(利得)을 가르쳤다 했습니다.

갑이 되어라고..

그 속에 숨은 뜻은 다른 이를 꺽어 조아리게 하라 한 것이겠죠.

꺽어 조아리게 하려면 위협이 되어야할테고, 위협이 되려면 쥐고 휘두를 칼이 있어야겠지요.



혹여 人 (사람 인) 에게 刂 (칼 도) 을 휘두르는 걸 가르친 것은 아니십니까?

배울 바가 아닌 것을 가르친 것은 아니십니까?



그 것을 두고 利 (이로울 이) 라고 하지는 않을겝니다.